KBS·MBC·SBS·EBS 등 방송 4사 방송작가들이 KBS·MBC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KBS와 MBC, SBS, EBS 구성작가협의회는 4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파업을 통해 방송을 정상화시키고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줘야 한다”며 “KBS, MBC 노조 파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파업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시절 방송사 내에 켜켜이 쌓여온 적폐들을 말끔히 청산해야 한다”며 “다시는 그 길고 지독했던 어둠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성작가협의회는 지지 성명을 통해 지난 9년을 “고통스러운 시절”이라며 그 기간 동안 가장 불행했던 단어로 ‘공정성’을 들었다.

작가들은 KBS, MBC 경영진에 대해 “아이템 선정 과정은 물론 인터뷰이와 사례자 및 출연자들에 대해, 또한 대본의 단어, 문장 하나하나에 망나니처럼 칼날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작가들은 “공영방송 KBS에서 일하며 마치 유신의 망령이 되돌아온 것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갓 방송에 입문한 막내작가들마저 취재와 섭외 과정에서 번번이 ‘MBC에서 전화드려 죄송하다’며 괴로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2년 MBC 170일 파업 이후 MBC PD수첩 작가들이 전원 해고된 사례를 들며 “작가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작가 해고 사태의 책임자들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지역 MBC 사장 등으로 가 호위호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송 4사 작가협의회는 “고대영 (KBS사장), 김장겸 (MBC사장), 이인호(KBS이사장),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는 속히 물러나라”며 “지난 9년 공영방송을 몰락시킨 책임자들은 그 죗값을 제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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