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가 4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KBS 1라디오 프로그램 ‘함께 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 진행자인 방송인 정은아씨가 4일 파업기간 중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KBS 총파업을 지지하는 뜻에서 프로그램 생방송 진행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후배들이 결의를 해서 그렇게(파업을) 하는 상황에서 빈 책상을 보며 들어가 일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다”면서 “(파업 중인 후배들이) 힘내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프로그램 진행자는 KBS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씨로 교체됐다.

KBS 공채 아나운서 17기인 정씨는 지난해 5월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왔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4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KBS 1라디오 프로그램 ‘함께 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 진행자인 방송인 정은아씨가 4일 자진 하차했다. 사진=KBS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4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KBS 1라디오 프로그램 ‘함께 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 진행자인 방송인 정은아씨가 4일 자진 하차했다. 사진=KBS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총파업 첫날 KBS ‘뉴스광장’ 앵커 김나나 기자가 하차하면서 유애리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KBS 1TV의 경우 4일 오전 5시 ‘5시뉴스’, 오전 9시30분 ‘930뉴스’, KBS 2TV 오후 6시 ‘18시 뉴스타임’ 등 KBS 뉴스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교양 프로그램 역시 KBS 1TV ‘6시 내고향’ 진행자가 김재원·김솔희 아나운서에서 성세정·김성은 아나운서로 교체되는 등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라디오 역시 2FM과 2라디오 프로그램 다수가 코너를 삭제하고 단순 BGM 포맷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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