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파업 출정식이 4일 열렸다. 이들은 “다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계단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하며 “주인인 국민을 대신해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맞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목표를 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 퇴진으로 내세웠다. 성재호 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고대영 체제가 이제 끝났음을 감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 윤창현 방송노동자협의회 의장, 성재호 언론노조KBS본부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언론노조 KBS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고대영 사장과 이사회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윤창현 방송노동자협의회 의장, 성재호 언론노조KBS본부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왼쪽부터)이 언론노조 KBS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고대영 사장과 이사회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서울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진행된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결의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KBS사측은 취재차량을 본관앞에 배치했고 KBS시큐리티 직원들이 결의대회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서울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진행된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결의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KBS사측은 취재차량을 본관앞에 배치했고 KBS시큐리티 직원들이 결의대회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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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정의당 의원단(추혜선, 윤소하 의원)과 지도부(한창민, 강은미 부대표) .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성 본부장은 이번 파업 이유를 설명하며 “단지 공정방송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하는 절실한 싸움”이라며 “MB 정권에서 방송 장악이 보도국장과 본부장, 계열사 사장, KBS 사장까지 이어지면서 뉴스와 방송, 경영, 조직 모두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촛불 혁명에서 우리 언론인들에게 국민들은 과제를 주셨다”며 “언론 적폐 청산 과제를 주셨다. 지금 KBS 구성원들은 역사적 싸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것을 선언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함과 동시에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연대발언을 통해 “언론 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을 국민 품으로 돌려달라는 것은 1700만 촛불의 요구이자 국민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2011년 민주당 도청 사건 책임자인 고 사장을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우리 요구는 ‘법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들을 탄압할 때 적용했던 그 법을 고대영·김장겸 사장에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출정식에는 약 1000여명의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윤소하·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한창민·강은미 정의당 부대표 등도 현장을 찾았다. 오는 7일에는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 조합원들도 파업에 돌입한다.

▲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겠다는 문구를 새긴 손수건을 펼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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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겠다는 문구를 새긴 손수건을 펼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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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를 마친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본관 앞 주차장 입구를 통해 사옥 안으로 들어가려하자 KBS시큐리티 직원들이 이를 저지했고,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중에도 사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 왜 막느냐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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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바탕 몸싸움이 정리되고 조합원들이 출입증을 태그하고 들어가자 KBS시큐리티 직원들이 타언론사 취재진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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