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에 이어 KBS PD협회도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7시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KBS PD협회(협회장 류지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열린 PD총회를 통해 이처럼 결정하고 24일 “고 사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KBS의 모든 PD들은 30일 7시부터 일제히 제작 중단에 나선다”고 밝혔다.

KBS PD협회는 “모든 KBS PD들은 소속과 직위에 상관없이 방송 제작 및 관련 업무 일체를 거부한다”며 “모든 KBS PD들은 고대영이 퇴진할 때까지 강력하게 제작을 거부한다는 연대서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KBS PD협회는 KBS 기자협회와 달리 본사와 지역을 망라한 단일협회라는 점에서 700~750여 명의 PD들이 제작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고대영 KBS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고대영 KBS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지난 16일 KBS PD협회는 고 사장이 임명한 PD출신 본부장들을 협회에서 제명한 바 있다.   

KBS 기자협회도 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제작을 중단하기로 지난 23일 결정했다.

MBC와 대조적으로 KBS의 경우 제작 중단에 나선 기자·PD들을 대체할 인력이 적다는 점에서 방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KBS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기자협회(협회장 송현준)와 전국촬영기자협회도 24일부터 이틀 동안 제작 중단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언론노조 KBS본부도 제작 중단에 발을 맞추고 있다. 성재호 본부장은 22일 “지난 2월 단체협약 쟁취 총파업에 돌입했었다”며 “조만간 파업을 재개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