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가 오는 28일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돌입한다. 

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8시 회의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원 38명 가운데 36명이 찬성한 결과다.

비대위 결정에 따라 모든 KBS 기자협회원들은 보직 여부나 소속과 관계 없이 제작과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KBS 취재·촬영 기자 300여 명이 제작 현장을 떠나게 돼 뉴스 제작과 보도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KBS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기자협회(협회장 송현준)와 전국촬영기자협회도 24일부터 이틀 동안 제작 중단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 KBS 기자협회가 오는 28일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돌입한다. 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8시 회의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KBS 기자협회
▲ KBS 기자협회가 오는 28일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돌입한다. 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8시 회의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KBS 기자협회
KBS 기자협회는 23일 오후 “이들 기자들까지 제작 중단에 가세할 경우 제작 중단에 참여하는 전체 KBS 기자들은 모두 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박종훈 협회장은 “이번 제작 거부는 고 사장을 몰아내고 KBS 뉴스를 정상화하는 마지막 싸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KBS PD협회도 현재 제작 중단을 논의하고 있고 KBS 기술인 협회도 제작 중단 의지가 강해 KBS 언론인들의 전면적인 제작 중단이 점쳐지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도 제작 중단에 발을 맞추고 있다. 성재호 본부장은 22일 “지난 2월 단체협약 쟁취 총파업에 돌입했었다”며 “조만간 파업을 재개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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