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국면이었던 2017년 2분기 시청률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과 대통령선거의 결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의 분기별 TV시청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년대비 채널별 증감률에서 KBS2와 MBC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널에서 개인시청률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방송사 가운데는 전년 대비 JTBC 시청률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디자인=이우림 기자.
▲ 디자인=이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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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전년도 2분기 대비 시청률이 무려 84%나 증가했다. 뒤를 이어 YTN이 69%, 연합뉴스TV가 59%의 시청률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뉴스에 관심이 집중됐던 결과로 보인다. JTBC 상승률이 특히 높았던 것은 신뢰도와 영향력이 높은 JTBC 메인뉴스에 대한 집중도 때문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기 MBN은 25%, KBS1은 13%, 채널A는 7% 시청률 증가세를 보였으며 SBS는 2%, TV조선은 1% 증가세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매출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스포츠경향이 최근 보도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7 상반기 방송광고 결산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JTBC는 올해 상반기 1096억 원의 매출(업계 추정치)실적을 올렸다. 이는 종편 총 실적의 약 45% 수준이다. JTBC는 올 상반기 삼성광고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716억 원에서 386억 원이 증가해 54.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스포츠경향은 “JTBC는 3월 이후 월간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구현해 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보도했다.

▲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반면 올해 2분기 KBS2 시청률은 전년대비 7% 하락했다. MBC는 전년대비 시청률 11%가 하락해 주요 방송사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MBC는 MBC드라마넷의 시청률이 14% 하락하고, MBC스포츠플러스 시청률도 32% 하락세를 나타내 악재가 겹친 모양새였다. 이데일리는 광고업계 말을 빌려 “지상파3사의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2분기 개인 시청률은 13.9%로, 2016년 2분기 개인시청률 12.4%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탄핵과 조기대선과 같은 굵직한 사건으로 사람들이 TV 앞에 모여든 결과로 보인다. 이는 올해 1분기 개인 시청률이 15.2%였던 점에서도 설득력이 높다. 종편과 지상파는 2분기 보도 분야에서 각각 전년대비 63%, 47% 시청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플랫폼에서 40대 이상 연령층의 점유율은 70%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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