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한국외대 외래교수)이 더불어민주당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에 내정됐다.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민주당 방송통신위원·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위원회는 16일 면접을 거쳐 17일 국회의장 몫 위원으로 심 위원을 내정했다.

추천위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당 몫으로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내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방위 추천 몫은 오는 19일 미방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심 위원은 한국언론학회에서 추천을 받아 공모하게 됐으며 한국외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총선 때는 선거방송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방통심의위는 정치적 편향 문제 뿐 아니라 여성, 소수자 인권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심의위원 9명 전원이 남성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를 감안해 ‘인권’과 ‘여성’분야 언론시민단체 출신 임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은 오는 22일 국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 금준경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 금준경 기자.

한편 이명박 정부 때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는 윤혁 전 MBC 제작본부장은 민주당 추천 몫에 공모해 면접까지 치러 논란이 됐다.

윤 전 본부장은 2010년 언론노조 MBC본부가 출근저지투쟁을 벌이며 사퇴를 요구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는 정부여당 추천 방통심의위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류심사 단계에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은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3명, 국회 미방위가 3명씩 추천하는 구조로 실제로는 정부여당이 6석, 야당이 3석씩 임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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