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TV조선이 방정오-김민배 체제로 가게됐다. 

TV조선은 지난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김민배 총괄전무와 방정오 편성 및 제작담당 상무를 각각 신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TV조선 사장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전무로 추천됐다. 

▲ (좌)부터 방정오 신임 대표,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민배 신임 대표. 사진=TV조선 제공
▲ (좌)부터 방정오 신임 대표,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민배 신임 대표. 사진=TV조선 제공
TV조선은 지난 11일 홍두표 JTBC 전 상임고문을 TV조선 회장으로 영입해 화제가 됐으나, 홍 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니다. 따라서 방정오-김민배 전무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TBC부터 JTBC까지 방송계에 오래 몸 담았다. 

TV조선의 이 같은 ‘투톱’ 체제는 방통위에서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만큼 제작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보도에도 더욱 주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변용식 TV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해당 건으로 사퇴했다. 

신임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는 방상훈 사장의 차남으로 조선일보 미디어전략팀장, TV조선 마케팅본부장, 편성 및 제작 담당 상무를 지냈다. 신임 김민배 대표이사 전무는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 TV조선 보도본부장, 총괄전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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