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ABC협회 잡지·전문지 정기공사결과(2015.7~2016.6) 시사IN이 유료부수 4만1649부를 기록해 5년 연속 시사주간지 부수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4만3889부였던 전년대비 2200부 가량 하락한 수치다. 경쟁주간지인 한겨레21·시사저널·주간경향도 모두 유료부수가 하락했다.

박근혜정부 첫해였던 2013년 시사IN 유료부수는 5만4422부를 기록하며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부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시사IN의 한 기자는 “특종이나 기획기사가 아닌 이상 지난주 있었던 일을 종합하는 식의 기사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매거진의 호흡으로는 물리적으로 이슈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 디자인=이우림 기자
▲ 디자인=이우림 기자
전통의 시사주간지 강자였던 한겨레21도 수년 간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겨레21은 2011년 6월 기준 4만3091부에서 2015년 6월 기준 2만7889부로 4년 사이 1만5000부 가량 감소했다. 한겨레21은 2년 전 안수찬 편집장 취임 이후 언론사 최초로 카카오톡 쇼핑몰에 입점하고 다양한 지면 실험과 디지털 전략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공사 결과 유료부수는 2만4759부로 2만7889부였던 전년도보다 3000부 가량 하락했다.

시사저널은 이번 공사에서 유료부수 1만6813부를 기록,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사저널은 2만9011부였던 전년대비 무려 1만3000부 이상이 감소해 사실상 유료부수에서 반 토막이 났다. 주간경향은 2만969부를 기록해 2만2607부였던 전년대비 1700부 가량 감소했지만 시사주간지 4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유료부수 추락세는 온라인 중심의 맞춤형 뉴스소비 속 암담한 오프라인 매거진의 미래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주간조선과 주간동아는 ABC협회 부수인증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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