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잘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검찰 개혁과 정치개혁이 꼽혔다. 가장 우선해야 할 국정 가치로 정의와 소통, 국정 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과 적폐청산·개혁 등이 언급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9대 대통령 선거 직후 실시한 주간집계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가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4.8%(매우 잘할 것 41.6%, 대체로 잘할 것 33.2%)로 나타났다. 잘 못할 것(매우 잘 못할 것 6.3%, 별로 잘 못할 것 9.7%)이라는 답변은 16%였다.

또한 리얼미터가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맞춰 실시한 ‘새 대통령에 바란다’ 특별 기획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 1위가 검찰개혁(24%)이, 2위가 정치개혁(19.9%)이 뽑혔다. 언론개혁은 차기 대통령의 1순위 개혁과제 중 3위(13.7%)로 꼽혔다.

▲ 차기 정부 국정수행전망 여론조사 결과. 출처=리얼미터
▲ 차기 정부 국정수행전망 여론조사 결과. 출처=리얼미터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은 대전·세종·충청(검찰개혁 26.5%, 정치개혁 17.6%), 광주·전라(25.9%, 17.1%), 경기·인천(25.9%, 22.9%), 서울(23.0%, 18.7%), 대구·경북(21.3%, 19.4%), 부산·울산·경남(21.1%, 19.0%), 강원(19.7%, 19.4%) 등 모든 지역에서, 40대(30.6%, 18.9%)와 50대(26.3%, 20.1%), 진보층(32.2%, 14.1%)과 중도층(24.1%, 22.1%)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로 조사됐다.

연령 별 개혁과제 순위를 살펴보면, 20대(21.0%, 20.8%)에서는 노동개혁과 검찰개혁이, 30대(27.3%, 16.4%)에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60대 이상(28.4%, 16.4%)에서는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이, 보수층(26.0%, 16.8%)에서는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이 각각 1위와 2위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국정가치로는 정의(33.1%)와 소통(16.9%), 국정 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30.8%)과 적폐청산·개혁(30.4%) 등이 언급됐다.

▲ 차기대통령 1순위 개혁과제(위)와 차기대통령 1순위 국정가치(아래). 출처=리얼미터
▲ 차기대통령 1순위 개혁과제(위)와 차기대통령 1순위 국정가치(아래). 출처=리얼미터
‘정의’는 지역별로 서울(40.3%), 경기·인천(33.7%), 부산·울산·경남(34.0%), 광주·전라(33.3%), 대구·경북(28.7%), 대전·세종·충청(28.5%), 연령별로 20대(42.6%), 30대(43.2%), 40대(40.7%), 50대(28.5%),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0.5%)과 중도층(34.5%), 보수층(23.5%)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1위로 조사됐다. 소통은 강원(19.1%)에서, 화합은 60대 이상(21.6%)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적폐청산·개혁은 지역별로 광주·전라(민생·경제 회복 18.7%, 적폐청산·개혁 39.0%), 서울(30.5%, 35.4%), 대전·세종·충청(25.1%, 32.4%), 대구·경북(37.0%, 23.2%)과 부산·울산·경남(35.7%, 21.1%), 경기·인천(32.6%, 32.4%), 강원(30.8%, 19.2%), 연령별로 20대(28.1%, 39.9%), 30대(32.4%, 40.3%), 40대(31.2%, 40.4%), 50대(35.9%, 24.5%), 이념성향별로 진보층(31.6%, 43.5%)과 중도층(31.6%, 28.0%)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각각 1위나 2위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민생·경제 회복 27.0%, 안보 문제 해결 25.6%)과 보수층(29.1%, 31.3%)에서는 민생·경제 회복과 안보 문제 해결이 1위나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대선 직후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 44.7% △자유한국당 13.0% △정의당 9.6% △국민의당 8.8% △바른정당 8.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보수층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층에서 선두를 나타냈다. 정의당 지지율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정의당의 경우 10%에 근접한 최고치를 드러내며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제치고 정당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제치고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한 것도 특징이다. 정의당은 서울과 충청권, TK지역에서 10%대를 기록했다.

▲ 정당 지지율.  출처=리얼미터
▲ 정당 지지율. 출처=리얼미터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국민의당 대부분의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호남지역에서는 지지율이 10%로 급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투표일 직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TK(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새 대통령에 바란다’ 특별 기획조사를 포함한 5월2주차 주간집계는 19대 대통령 선거일 직후인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380명에 통화를 시도해 15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무선(6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 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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