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부적절한 언론관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세에서 홍 후보는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싹 없애겠다”고 말하는가하면 “SBS 방송은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이라는 황당 발언도 했다. 

홍 후보는 3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유세에서 논란이 된 SBS 세월호 보도가 삭제된 것을 두고 “SBS에 겁을 줬는지 SBS가 잘못된 뉴스라고 발표했다”면서 “해수부 공무원 목소리까지 녹음해서 방송하지 않았는가. 내가 집권하면 SBS 8시뉴스 싹 없애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방송사 뉴스를 자기네들이 해놓고 겁을 주니까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지워버리고, 세상에 대통령 되기도 전에 언론탄압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무슨 대통령인가”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포커스뉴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포커스뉴스
홍 후보는 자신이 SBS를 키웠다는 발언도 했다. 홍 후보는 “SBS라는 방송은 제가 '모래시계' 드라마 만들어줘서 키운 방송이다. 그 드라마로 히트해서 지금 전국방송이 됐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시민들에게 “오늘부터 SBS 8시 뉴스 보지 마시라. 안 그래도 그거 시청률이 낮다”면서 “여기에(부산·경남지역에) 있는 KNN 지방뉴스만 보시라. 중앙뉴스는 보시지 말고. 여기 KNN은 제가 친하다”고 말해 부적절한 언론관을 보였다. 



홍 후보는 종합편성채널에 대해서도 “종편, 종편을 제가 만들었다. 왜 종편을 만들었는가하면 그 당시에 MBC가 워낙 좌편향이라서 종편이라도 만들어서 대항을 해야했다”면서 “요즘 MBC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종편을 보면 하루 종일 편파방송만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저는 페이스북 하나로 선거운동한다”면서 “그런데 인터넷에는 올라가는데 이튿날 종이신문에서는 한 줄도 안 난다. 그래서 제가 이게 신문인가. 문재인 찌라시지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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