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8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에는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작업 중 현장근무 인력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을 오전 11시25분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선체 주변에는 작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jpg
▲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총 6개이며 크기는 4~18cm 이른다. 해당 유골과 함께 신발 등 일부 유류품 역시 발견됐다. 다만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유골이 어느 부위인지 또 한 사람의 것인지 여러 사람의 것인지는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유골은 세월호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아래에서 발견됐으며 선수부 개구부 및 창문을 통해 배출된 뼈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해수부는 해당 구역에 접근금지선을 설치해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대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등이 진도 팽목항으로 출발한 상황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도착하는 대로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고 유전자 검사에는 2~3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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