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는 이용자가 급증하는 반면 신문은 외면 받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7일 발표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신문으로 뉴스를 보는 비율은 2011년만 하더라도 44.6%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0.9%로 반토막 났다. TV의 경우 83.2%로 뉴스 이용률이 가장 높았지만 2011년 조사 당시 95.3%에 비하면 감소폭이 작지 않다.

하루 평균 매체별 뉴스이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도 유사하다. TV는 2011년 52.33분에서 2016년 41.5분으로 감소했으며, 종이신문은 17.5분에서 6.5분으로 급감했다. 의존하는 미디어에 대한 조사 결과 역시 종이신문은 8.7%로 TV(49.3%), 인터넷(37.8%)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같은 인터넷이라도 PC는 울고 모바일은 웃었다. 하루 평균 PC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시간은 2011년 23.1분에서 2016년 10.2분으로 줄어든 반면 모바일 인터넷은 6.8분에서 16.9분으로 늘어났다.

모바일 뉴스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19.5%에 불과했던 모바일 뉴스 이용률이 2016년에는 70.9%까지 급증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 93.7%, 30대 93.3%, 40대 86.6%로 20~40세대의 모바일 뉴스 이용률은 90%대에 달했다. 50대는 65%, 60대 이상 25.5%로 세대가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모든 세대에서 이용률이 늘었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이 같은 조사는 여전히 PC에 최적화된 생산과 유통에 집중하는 언론에 집중적인 모바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뉴스를 보는 이용자는 14.9%, 카카오톡과 같은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보는 이용자는 14.7%로 나타났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포털을 통한 뉴스소비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인 방송 이용률은 6.1%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 이용률이 17.4%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10대를 대상으로는 진행하지 않았다. 조사 기준과 대상이 달리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10대 미디어 이용조사에 따르면 10대의 26.7%가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방송을 시청하는 직업군은 학생(22%)이 가장 많았다. 1인 방송의 선호 장르는 게임, 먹방, 스포츠, 음악 토크/겜방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월21일부터 8월8일까지 전국 51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1.4%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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