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일 2015년 신문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언론재단은 4541개 매체, 4109개 사업체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신문 산업 전체종사자는 4만1089명으로 2013년 3만3495명, 2014년 3만6983명에 이어 매년 증가세다. ‘신문은 사양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인원의 증가세는 포털사이트의 수익구조에 의존하는 인터넷신문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기자직 종사자는 2만5951명이다. 인터넷신문 기자가 1만9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간신문 기자는 9496명으로 나타났다. 노동조건은 대부분 열악하다. 인터넷신문 기자직 초임의 경우 100만원 미만이 28.8%, 100~150만원 미만이 44.4%, 150~200만원 미만이 22.5%로 나타났다. 200만 원 이상은 4.3%에 불과했다. 반면 일간신문은 150~200만원 미만이 28.6%, 200만원 이상이 20%로 나타났다.

신입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5년 신규 채용을 했던 사업체의 경우 경력채용이 54.1%, 신입채용이 45.9%였다. 신문 산업 정규직 종사자는 3만3072명으로 80.5%, 비정규직은 8017명으로 19.5%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전년도 6673명 대비 20.1% 증가한 수치다. 신문 산업도 점차 비정규직 채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2015년 9월18일부터 2016년 7월11일까지 10개월 간 예비언론인 커뮤니티 ‘아랑’의 채용게시판에 올라온 1000건의 언론사 채용공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정규직 채용을 명시한 공고는 11.3%에 불과했다.

▲ 영화 '소수의견'에서 신문사 사회부 기자역을 맡았던 김옥빈의 모습.
▲ 영화 '소수의견'에서 신문사 사회부 기자역을 맡았던 김옥빈의 모습.
논설위원은 대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편집국 논설위원은 49.5%나 감소했고 임원도 18.3% 감소했다. 반면 출판·인쇄 분야 직원은 94% 증가했다. 연령대로 봤을 때 남성은 50세 이상 비율이 2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은 29세 이하 비율이 24.6%로 가장 높았다. 신문사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제일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장면은 신문사 내에서의 임원 비율과도 연결 된다. 이번 조사에서 편집국내 여성 비율은 42.8%로 나타났으나 임원 비율은 고작 3%였다.

신문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3조6632억 원이었으며 이 중 종이신문 매출액은 3조1764억 원, 인터넷신문 매출액은 48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종이신문 광고수입은 매출액의 56.7%에 해당하는 1조8022억 원이었으며,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수입(부동산 임대 등)이 7289억 원으로 22.9%를 차지했다. 신문 판매수입은 5060억 원으로 15.9%에 불과했다. 신문 산업 종사자의 60.3%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체의 48%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신문사당 평균 종사자 수는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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