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12대 본부장으로 김연국 기자가 당선됐다.

김연국 기자와 도건협 기자(대구MBC지부장)는 지난달 8일 언론노조 MBC본부 신임본부장과 수석부본부장 단독 후보로 출마해 8일 개표 결과 전체 투표자 1521명 중 1482명(97.4%)의 찬성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전체 유권자는 1603명이었고 투표율 94.9%를 기록했다. 김연국 신임 본부장 등 언론노조 MBC본부 제12기 집행부 임기는 2년이다.

김연국 신임 본부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사였던 MBC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철저히 무너져 조롱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언론 자유와 MBC의 신뢰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 MBC를 반드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도건협 부본부장 당선자도 “지난 5년간 싸웠지만 이기지 못한 우리에게 촛불 민심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줬다”며 “반드시 이겨 MBC 부역자들을 몰아내고 공정방송을 복원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12대 집행부로 당선된 김연국 신임 본부장(오른쪽)과 도건협 수석부본부장.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12대 집행부로 당선된 김연국 신임 본부장(오른쪽)과 도건협 수석부본부장.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김 신임 본부장은 1997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시사매거진2580 등을 거쳤다. 하지만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 이후 2013년 1년 동안 경인지사 수원총국과 스포츠국 스포츠취재부, 보도NPS준비센터 등으로 전보되는 곤욕을 겪었다.

아울러 그는 파업 참가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리포트 불방 항의 등으로 최하 등급 인사평가에 이어 2014년 정직 징계를 받았다. 이에 회사를 상대로 정직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법원에서 정직무효 판결이 확정됐다.(관련기사 : “국정원 대선개입 불방 항의 MBC 기자 징계는 무효”)

도건협 신임 수석부본부장은 1995년 대구MBC 기자로 입사해 현재 언론노조 대구MBC지부장과 대구경북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12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영센터 1층 로비와 미디어센터 11층 조합 사무실 두 곳에서 실시됐고, 7일과 8일 양 일간 모바일로 진행됐다.

12대 노조 집행부는 오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출범식 및 ‘MBC 정상화를 위한 전국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