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태민과 최순실로 이어지는 국정농단 사건의 속사정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주 기자와 김 평론가는 오는 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될 CBS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싸이비가 판치는 세상’ 첫 방송에 출연해 사이비 종교와 정치권력의 유착, 박정희 정권 때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사건의 은밀한 내부를 파헤친다.
주 기자는 ‘싸이판’ 예고편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조사했던 중앙정보부 직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박정희 대통령도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가까이 지내는 걸 걱정했다고 한다”며 “그렇게 말릴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단식 투쟁을 하고 울면서 방을 뛰쳐나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싸이판’ 진행자인 변상욱 대기자도 “(최태민은) 구국선교단과 새마음봉사단 등을 만들어 정치나 사회 권력 쪽으로 접근하고 싶은 여성들이 모이면 여성들을 건드리기도 했다”며 “이게 중앙정보부 김재규 보고서에 다 있던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1977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최태민을 두고 ‘거세하라’고도 했다고 한다”며 “‘거세’라는 말이 중의적인 표현인지 알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주 기자와 김 평론가는 ‘싸이판’ 1·2부에서 박정희 정권부터 유착한 사이비 종파가 현재 박근혜 정권까지 어떤 식으로 국정에 개입하며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적나라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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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대기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앞으로 사회적 폐해가 큰 신흥 이단·사이비 종파를 비롯해 정통 기독교 안에 있어도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폐해로 지목되는 대형교회 세습과 편법적 부의 축적, 투기와 비리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변 기자는 ‘사이비’로 규정하는 범위에 대해서도 “교회 말고도 기독교 사학 재단 문제도 여기 저기 곪아 있는 게 많아 그런 것도 모두 포함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종교가 사회적으로 잘못한 문제, 특히 정치권과 불필요한 유착과 선거 국면에서의 필요 이상의 정파적 개입도 사이비로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