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태민과 최순실로 이어지는 국정농단 사건의 속사정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주 기자와 김 평론가는 오는 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될 CBS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싸이비가 판치는 세상’ 첫 방송에 출연해 사이비 종교와 정치권력의 유착, 박정희 정권 때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사건의 은밀한 내부를 파헤친다.

주 기자는 ‘싸이판’ 예고편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조사했던 중앙정보부 직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박정희 대통령도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가까이 지내는 걸 걱정했다고 한다”며 “그렇게 말릴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단식 투쟁을 하고 울면서 방을 뛰쳐나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3일 방송될 CBS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싸이비가 판치는 세상’ 예고 영상 갈무리.
3일 방송될 CBS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싸이비가 판치는 세상’ 예고 영상 갈무리.
주 기자는 또 “그 당시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을 불러다가 ‘돈 좀 내세요’ 그래서 돈을 내면 최태민이 돈을 관리하면서 그 돈으로 자기 주변과 판공비로 쓰고 재산을 축적하는 구조였다”면서 “지금 최순실과 최태민의 수익 구조가 좀 비슷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싸이판’ 진행자인 변상욱 대기자도 “(최태민은) 구국선교단과 새마음봉사단 등을 만들어 정치나 사회 권력 쪽으로 접근하고 싶은 여성들이 모이면 여성들을 건드리기도 했다”며 “이게 중앙정보부 김재규 보고서에 다 있던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1977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최태민을 두고 ‘거세하라’고도 했다고 한다”며 “‘거세’라는 말이 중의적인 표현인지 알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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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젊은 세대, 비기독교인도 교회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소통하는 게 맞는지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할 CBS ‘싸이판’은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팟캐스트를 통해 업로드된다.

주 기자와 김 평론가는 ‘싸이판’ 1·2부에서 박정희 정권부터 유착한 사이비 종파가 현재 박근혜 정권까지 어떤 식으로 국정에 개입하며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적나라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변상욱 대기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앞으로 사회적 폐해가 큰 신흥 이단·사이비 종파를 비롯해 정통 기독교 안에 있어도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폐해로 지목되는 대형교회 세습과 편법적 부의 축적, 투기와 비리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변 기자는 ‘사이비’로 규정하는 범위에 대해서도 “교회 말고도 기독교 사학 재단 문제도 여기 저기 곪아 있는 게 많아 그런 것도 모두 포함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종교가 사회적으로 잘못한 문제, 특히 정치권과 불필요한 유착과 선거 국면에서의 필요 이상의 정파적 개입도 사이비로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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