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현역 의원 탈당으로 공석이 된 새누리당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조직위원장을 신청했다가 보류됐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경남일보는 25일 “새누리당 조직위원장을 공모했던 사천·남해·하동과 김해갑은 보류됐다”며 “사천·남해·하동은 김재철 전 MBC 사장과 박재성 전 보좌관, 비공개 신청자 등 3명이 있었다. 하지만 비공개 신청자가 면접에 불참, 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고, 조직강화특위가 이날 김 전 사장을 비상대책회의에서 보고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전 사장은 2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신청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대신 김 전 사장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제3지대 분들로부터도 전화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 2012년 MBC 파업 당시 김재철 MBC 사장 모습. 사진=이치열 기자
김 전 사장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현재 뮤지컬 회사를 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고 전한 뒤 “MBC 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코이카의 꿈’ 등은 내가 맨 처음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재차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신청 여부’를 묻자 김 전 사장은 “오늘은 처리할 일이 많아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박성제 MBC 해직기자는 26일 김 전 사장의 조직위원장 신청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면서 “김재철씨가 새누리당 간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씨의 건투를 빈다. 새누리당은 김씨를 꼭 중용해서 언론장악 정당의 면모를 재확인 시켜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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