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회 상대로 청년 뽑은 바른정당
첫 토론회 상대로 청년 뽑은 바른정당
선거연령 인하 번복 논란 잠재울 의도도 깔린 듯

바른정당이 당의 첫 행사로 청년들과 정강정책(가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당에 반영하겠다 의미지만 최근 만18세 선거연령 인하안을 번복해 반발했던 청년층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과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들이 바라는 정치개혁 토론회’를 열고 정강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동근 청년대학생연합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 정책은 대부분 경제적 담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바른정당의 정책은 10~20년 이내에만 유효하다. 더 장기적인 미래를 담아낼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근 대표는 인공지능 발전 등 4차산업이 진전될 경우 700만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미래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산업구조적 실업에 대응하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 정병국(오른쪽 두 번째)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오른쪽 세 번째)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바라는 정치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바른정당은 정책에서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수출주도형 대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중소·중견 기업의 청년 고용은 물론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정책도 포함했다.

관객으로 참석한 조홍식 씨(인하대 대학원)는 “정강정책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드는 건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정강정책에 대한 토론 뿐 아니라 청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폭넓은 질의와 답변이 오고갔다.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을 지내고 지난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김성용씨는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에 입당했는데 당 조직 자체가 중앙청년위원장에게 줄 서고 예쁨을 받아야 청년에게 자리를 주는 형식이었다. 정당 내에서 청년 세대에 대한 교육은 없고 100명, 200명 동원하는 인원 숫자로 모든 평가가 끝났다”고 지적하며 바른정당에서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새누리당에서 경기도당 미래세대위원장을 지낸 고영석 씨 역시 “정당생활 8년을 했지만 그동안 했던 ‘빨간 파티’나 ‘청바지 토크콘서트’ 등은 모두 청년을 동원해 언론과 총선·대선에 보여주기 위한 대규모 행사에 불과했다”며 “당 예산에 청년예산을 책정해 제도적으로 청년들의 정치와 연구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강정책 성안을 맡았던 김세연 의원은 미래지향적인 일자리 정책에 대해 “자율주행 차 하나만 현실에서 이뤄져도 택시·버스·트럭 화물 물류 등에서 없어지는 일자리가 100만개가 된다는 통계가 있다”며 “먼 미래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다. 이런 관점을 정강정책에 담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당 지도부 회의에 청년 대표 참석을 보장하는 당헌당규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바라는 정치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 대표에게 청년기준 연령 만 39세 현실화 등 촉구 서명서를 받은 뒤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국정농단의 책임을 새누리당과 함께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왔다. 새누리당을 탈당했다는 나연석씨는 같은 날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인명진 위원장이 탈당한 분들도 면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당에 문제가 있는 분들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들어라’ 주제로 당원인 청년들 뿐 아니라 탈당한 청년들을 함께 만났다.

정병국 위원장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을 나왔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엄청난 기득권을 버리고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번복’ 논란을 낳았던 선거권 연령 인하와 관련해 청년들의 인식 전환에도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보수 정당이 언제부턴가 청년 투표율이 높아지는 걸 두려워하는 이상한 정당이 됐는데 우리는 청년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정당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첫 정강정책 토론회를 청년들과 함께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선거권 연령 인하 번복 논란과 관련해 오해라며 “당일 참석 의원들 중 이견이 없는 안건이 선거권 연령 인하여서 기자들에게 말했고 당론이 아니라고(정한 적이 없다고)분명히 말했지만 잘못 알려졌다”고 부인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청년들 서명이 담긴 3대 개혁안을 전달 받았다. 해당 내용은 △청년기준 연령 만 39세 현실화 △교육 연수원 상시 운영 △청년 경선 참여 비용 최소화 등 3가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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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이다 2017-01-11 10:32:16
“새누리당을 나왔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엄청난 기득권을 버리고 나온 것” ????

멍.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