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정당팀에서 선배가 후배기자를 폭행한 사건이 가해자가 회사를 떠나고 후배기자가 복귀하는 방식으로 해결됐다.

지난해 12월말 국회에서 정당팀 김아무개 차장이 A기자를 폭행했고, 이후 A기자는 같은달 26일자로 사표를 냈다. 김 차장은 같은달 29일자로 노조에서 제명되고 지난 3일 A기자의 동기인 15기 기자들의 성명으로 시작으로 김 차장의 동기인 4기 뿐 아니라 9기·11기·12기 기자들이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후배기자가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뉴시스는 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 차장과 A기자 등을 불러 사건을 조사했고, 폭행사실을 확인했다. 뉴시스 사측은 김 차장에게 사직을 권고했고, 김 차장은 이 뜻을 받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A기자는 6일 “동기, 선배들과 노조와 경영진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김현호 사장, 홍정호 부사장, 김형기 편집국장, 염영남 정치부국장 등과 이틀에 걸친 대화를 통해 업무 복귀를 제안받았다”며 “6일 인사위원회 결과를 통보받고 제가 더 이상 기존 결정(퇴사)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판단해 회사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아직 회사에서 내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오는 9일 원래 있던 정당팀으로 복귀하게 됐다”며 “회사에서 이런 일로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기자는 “공식 루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앞서 사직서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촉발시킨 데 반성하고 추후 봉합 과정과 폭언 및 폭행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조직원과 조직에 많은 빚을 진 개인으로서 깊은 애정을 갖고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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