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3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바로 한겨레의 톱기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검찰과 특검의 수사, 헌법재판소 심판을 앞둔 탄핵 사유를 모두 부인했다.

특히 뇌물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은 “(특검이 날)완전히 엮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겨레의 1면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정황을 다시 한 번 굳힌다.

한겨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 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만든 대통령 말씀자료를 입수해 보도 했다. 이 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이 “임기 안에 삼성 승계 문제가 해결되길”바란다는 말을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삼성도 문화재단 후원에 동참해달라”는 청탁이 있다. 이 문화재단을 미르이고 결국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다.


체포된 정유라 소식도 눈에 띈다. 정 씨는 자진 귀국을 타진하고 있는 듯 보인다. 덴마크 경찰이 풀어주면 사흘 안에 한국에 들어오겠다는 것인데, 이와 함께 특검에는 불구속 수사하면 귀국하겠다는 제안을 한 모양이다. 특검은 이와 별개로 덴마크와 공조해 정유라 송환도 협의 중이다.

정유라 관련 이화여대 수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정유라를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숙 전 학장은 청문회에서 정유라를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류철균 교수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위증인 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폴 매너포트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정국탐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그가 만난 사람이 독특하다. 이병호 국정원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이다. 그가 ‘권력의 핵심’을 만나러 왔다는데 이들을 찾은 것이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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