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은 음악 콘텐츠가 강세다. 네이버TV캐스트에서 여전히 지상파·CJ E&M 등 방송의 클립영상이 인기가 많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가 공개한 '2016년 TV캐스트 연말결산'에 따르면 올해 동영상 재생수 랭킹 1~10위에서 음악 관련 콘텐츠만 8개에 달했다.  MBC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음악대장이 부른 ‘라젠카 Save us’가 1위로 573만 뷰에 달했다.  이어 KBS 뮤직뱅크에 출연한 언니쓰의 무대가 2위를 차지했다. 

▲ 자료=네이버TV캐스트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서 전반적으로 음악 콘텐츠의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네이버 뿐 아니라 유튜브가 공개한 2016년 결산 자료에도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높아 뮤직비디오를 제외한 랭킹을 따로 낼 정도다. 뮤직비디오 제외 랭킹에서도 10위권에 음악관련 콘텐츠가 5개나 있었다.

지상파와 CJ E&M 등 방송사의 인터넷 광고판매를 담당하는 SMR이 수익배분 문제로 유튜브에서 나와 네이버와 공급계약을 맺은 이후 TV캐스트에서 방송 클립영상이 주력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네이버가 V앱을 론칭하는 등 자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고, 웹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면서 SMR 독점에 균열을 내고 있다.

올해에는 MCN콘텐츠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1화는 361만 뷰를 기록해 전체 재생수 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고, 2화는 312만뷰를 기록해 10위를 차지했다. 네이버V앱이 만든 라이브 영상도 3, 6위를 차지했다. 예능분야 재생수 랭킹을 보면 ‘긍정이 체질’은 10위권에 6개나 진입했다. 지난해 예능분야 10위권 랭킹에서 웹드라마가 한 작품만 진입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 제일기획이 제작한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화면 갈무리.

지난해만 해도 전체 재생수 랭킹은 TV콘텐츠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10위권에 웹 예능인 ‘신서유기’가 있었지만 포맷은 기존 방송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라이프분야 재생수 랭킹에서는 삼성, KB 등 기업의 광고 콘텐츠가 다수였지만 올해에는 대표적인 키즈 MCN 콘텐츠인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10위권에 7개나 올랐다.

네이버는 올해의 TV캐스트 트렌드 중 하나로 ‘웹오리지널’을 꼽으며 웹드라마 ‘마음의소리’, 웹예능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등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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