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9월까지 광고홍보예산을 가장 많이 집행한 언론은 SBS였다. 한수원은 5년 간 방송광고에 약 113억 원을, 인쇄매체 광고에 약 38억 원을 집행했다. SBS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약 14억 원을 광고비용으로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이 국회 산업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입수한 ‘한국수력원자력 광고홍보 예산 현황’(2012년~2016년 9월)을 분석한 결과, 한수원이 5년 간 방송에 광고홍보로 집행한 예산은 총 113억 152만 7000원이었다.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한 방송사는 SBS였다. 2015년, 2016년(9월까지)의 경우 방송사별 광고집행내역이 상세히 나와 있지 않아 방송사별 광고집행내역을 집계할 수 있는 시기는 2012년부터 2014년도까지로 한정됐다. 이 3년 간 한수원이 방송광고로 집행한 예산은 총 50억 9683만 5000원이었고, 이 중 SBS에 가장 많은 14억 3283만 5000원을 집행했다.

광고집행 이유는 다양했다. 2012년 5월에 PPL(간접광고) 명목으로 1천만 원을, 같은 해 7월에는 하절기 전기절약 공익캠페인으로 3억 원을 집행했다. 같은 달 방송제작협찬 명목으로 1억 원이 집행됐다.

KBS가 13억 100만원, MBC가 12억 56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방송3사의 광고집행 이유는 ‘PPL’ ‘핵안보정상회의 고지광고’ ‘에너지절약 공익캠페인’ ‘공익광고’ 등으로 비슷했다.

한수원은 보도전문채널 및 종합편성채널에도 광고를 집행했다. 2012년~2014년 3년 간 YTN은 5억 1200만 원, TV조선은 2억 원, 연합뉴스 TV는 1억 3천만 원, JTBC는 1억 원, 채널A는 8천만 원, 한국경제TV는 6천만 원을 받았다.

방송3사의 광고집행 명목이 주로 캠페인, 공익광고 등이라면 보도전문채널과 종편의 광고집행 명목은 ‘방송제작협찬’ ‘특집다큐멘터리’ 등이다. YTN은 2012년 3월 방송제작협찬 명목으로 2억 7천 200만 원을 받았고, TV조선은 2013년 12월 방송제작협찬(다큐, 시사교양, 특별대담 등) 명목으로 1억 8천만 원을 받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명목으로 집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수력원자력의 2012년~2016년(9월까지) 광고홍보예산 집행내역 일부. 방송3사의 광고집행 이유와 보도전문채널, 종편의 광고집행 이유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2015년 한수원은 방송광고에 39억 9800만원을 집행했다. 2015년 5월~8월과 9월~12월 두 차례에 걸쳐 KBS, MBC, SBS 등에 공익광고를 이유로 각각 19억 9900만 원을 집행했다. 2016년에는 방송광고로 22억 669만 2천 원을 집행했다. 3월~6월 KBS, SBS, MBC 등에 TV 기업광고 명목으로 19억 8133만 2천 원을, 라디오 기업광고 명목으로 2억 2536만 원을 집행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5년 이전까지는 방송사별로, 월별로 필요에 의해 광고를 집행했는데 2015년부터는 지상파 방송3사 광고를 한꺼번에 같이 진행해서, 각각 얼마가 들어갔는지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KBS, MBC, SBS가 전체 집행된 예산의 3분의1씩으로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수력원자력의 2012년~2016년(9월까지) 광고홍보예산 집행내역 일부. 2015년, 2016년에는 상세한 내역이 나와 있지 않다.
미디어오늘은 앞서 10월 한수원의 인쇄매체 광고 집행 내역을 공개했다. 한수원은 2012년~2016년(9월)까지 인쇄매체에 약 38억 원을 집행했고 이 중 동아일보에 집행한 금액이 7억4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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