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지난 10월4일 팟캐스트 미오캣을 확대 개편하며 ‘주간 박근혜’라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사회 지배계층을 분석해 온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편집인이 한 주간 박근혜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해 미디어오늘 독자·미오캣 청취자들에게 전합니다. ‘주간 박근혜’는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박근혜 대통령 뿐 아니라 재벌과 족벌언론 등 여타 한국사회 지배계층을 분석하고 특정이슈에 대해서는 각계 전문가도 초청해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미오캣-주간박근혜 5화. 최순실보다 더 거대한 음모 바로듣기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은 1년 3개월여나 남았지만 상상도 못한 사건으로 박근혜 정부는 벌써 식물상태에 놓였다. 그리고 보수 세력은 이명박 대통령 때 박근혜 후보를 세운 것처럼,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매몰차게 버리고 있다.
지난 1일 업데이트 된 ‘미디어오늘 팟캐스트 미오캣-주간박근혜’ 5화에서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이사·편집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고, 새누리당과 조선일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근혜 정부를 철저히 ‘식물 정부’로 만들어놓으려 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망의 근거는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의 임명이다. 최재경은 전 인천지검장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7인회 멤버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와 9촌 사이다. 신 대표는 “7인회 쪽에서 추천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최병렬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이며 그 아들은 최희준 TV조선 앵커이고 최재경의 사촌은 조선일보 출신의 최구식 전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7인회에는 박정희 정부 시절 오랫동안 청와대에 출입하고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장까지 한 안병훈이 속해있다”며 “역으로 조선일보 쪽에서 7인회를 통해 최재경을 추천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코너에 몰려 있으니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향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일까? 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과 7인회 등 여기저기 얘기를 듣고 수용하는 태도를 취하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거국내각’을 조선일보가 꺼내들고 새누리당이 받아 안았지만 정작 박근혜 대통령은 여당과도 상의 없이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을 둘러싼 암투가 여전한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신 대표는 “국민들은 거국내각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진실이 뭐냐는 거냐는 것”이라며 “만약 길을 가다가 무장강도를 만났다면 그 정신적 충격은 불가항력이기 때문에 오래가지 않지만 사기를 당했을 때는 자기 자신을 자책하면서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은 수습의 차원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진상을 드러내고 처벌하고 그 다음에 나라 시스템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