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이화여대의 최경희 총장이 사퇴를 발표했다.

19일 최경희 총장은 "이화가 더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정신을 이어자가는 취지에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씨의 딸 특혜 의혹에 관해서는 "입시와 학사 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교수들은 오는 3시30분부터 사상 최초로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최순실게이트라는 정치적 사건과 연계돼 점점 늪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라며 "이화의 130년 역사를 명예롭게 지키고 이화 전통을 다시 바르게 세우고자 오늘 시위를 갖는다"고 취지를 밝혔다.

▲ 지난 17일 저녁 8시 30분께 4시간 30분 동안 학내구성원들에게 정유라 씨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후 최경희 총장(가운데)이 기자들과 학생들을 피해 이화여대 ECC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이화여대는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에 대해 입학과 학사관리 등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학생과 교수 등은 책임지고 총장에 사퇴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나, 이화여대 측은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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