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이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있는 2015년에 대회 실적이나 훈련 기록이 전무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교문위 국감에서 “최순실씨의 딸이 2014년 국가대표가 된 이후 어디에도 출전기록이나 활동기록이 나타나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승마 국가대표 4명 중 유일하게 최순실씨 딸인 정모씨만 2015년 훈련보고서나 계획서, 출전기록 등의 기록이 전무했다.

노 의원은 “해외에서 훈련을 받았다면 이와 관련한 확인서라도 내야 하며 규정에 의해 국가대표 선수가 특별한 사유 없이 국내 경기 출전이나 훈련을 안하면 조치를 해야 한다”며 “관리감독도 안 하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당시 독일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알고 있으며, 해외에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관련 보고서가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런 것을 거울삼아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태권도진흥재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노 의원은 “뒤늦게 대한체육회가 조그만 3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고 근거를 제시했는데 그렇다면 왜 훈련수당이나 국가대표 선수 수당은 반납한 것이냐”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씨 딸인 정모씨는 지난 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에서도 실수가 잦았는데도 고득점을 받아 국가대표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2013년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 출전 당시에도 판정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순실씨 딸은 올해 국가대표 자격을 상실했고 지금은 개인자격으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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