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언론이 외면하는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언론과 ‘416기억저장소’를 후원하기 위한 행사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세월호를 잊지 않는 애틀랜타 사람들의 모임(애틀랜타 세사모)’은 오는 17일(현지 시각)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둘루스 쇼티호웰공원에서 세월호 도서전 및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판매 수익은 세월호 소식을 널리 알려온 양심 언론과 세월호 가족협의회의 기억저장소를 후원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틀랜타 세사모는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강제 종료하고 제3차 세월호 청문회마저 방해했다. 이에 특조위는 진상규명 등 조사 활동 보장을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해외 동포들이 릴레이 단식을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런 소식은 지상파나 주요 미디어들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다. 참사와 대응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며 양심 언론과 기억저장소를 후원하기 위함이 이번 도서전과 바자회를 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란타 사람들의 모임’이 주최하는 세월호 도서전 및 바자회 알림 포스터.
한 애틀랜타 세사모 회원은 “피해자들이 단식을 해도 내버려 두는 사회에서 정의와 상식이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고, 앞으로 참사가 일어나면 누가 도우려 하겠느냐”며 “진실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자발적인 활동에 참여자들이 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서전과 바자회에 물품을 기부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오는 16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쇼티호웰 공원 액티비티 빌딩의 수령 장소로 가면 된다.  

한편 국내에선 이번 세월호 참사 후 세 번째를 맞은 지난 15일 추석에도 광화문 416광장 분향소에서 가족·시민과 함께 한가위 합동차례를 지냈다. 연휴 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4시16분 광화문 416광장에서는 합동차례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다채로운 가족·시민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416광장에선 참사의 진실을 밝힐 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정부·여당의 강제 해산을 막기 위해 특조위원들이 4·16연대, 시민들과 함께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4일에는 배우 김의성씨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특조위원들과 유가족을 만나 격려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김의성씨(가운데)가 14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50일째를 맞은 박종운(오른쪽) 세월호 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장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4·16연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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