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구의역의 연대, "이윤·효율보다 생명과 안전"
세월호와 구의역의 연대, "이윤·효율보다 생명과 안전"
[현장] 구의역 대책위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에 동참… “김무성, 세월호 문제 해결하려면 광화문 찾아오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위한 동조단식에 시민사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구의역 대책위)’는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사활동 보장을 위한 동조단식에 함께 한다고 선언했다.

▲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구의역 대책위)’는 8월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사활동 보장을 위한 동조단식에 함께 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손가영 기자

구의역 대책위는 지난 5월28일 서울메트로 2호선 구의역에서 일어난 19세 스크린도어 정비공 산재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청년 전태일, 서울지하철노동조합 등 54개 노동·시민단체로 이루어졌으며 서울시,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과 함께 진상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영국 구의역 대책위 공동대표는 “구의역 참사를 통해 이러한 참사들이 단순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또 확인했다”며 “위험이 외주화되고 돈과 자본이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이 보장되고 그로 인해 진상이 반드시 밝혀져서 안전한 사회 만드는데 충분한 힘을 모으겠다”고 동조 단식 취지를 밝혔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발언에 나서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이 곧 안전사회를 만드는 길이라 강조했다. 이 소장은 “70%에 이르는 비정규직 선박 선원들 문제가 세월호 참사의 근원이 됐다. 3개월 한 번씩 세월호 참사를 겪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산재 사망 사고를 오늘도 목도한다”면서 “우리 사회 노동자들은 우연히 살아남은 것이 될 정도로 비참한 처지에 놓여있다. 안전 사회를 만드는 길과 세월호 특조위의 대책마련은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도중 세월호 특조위 농성장을 방문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국회는 특별법을 개정하라”, “특조위 조사활동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정세균 국회의장 및 박주민·손혜원·표창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단식 중인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을 지지방문했다.

▲ 세월호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가운데)과 권영빈(오른쪽)·박종운(왼쪽) 상임위원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손가영 기자

지난 1일 “가장 아픈 민심이 있는 곳 먼저 찾았다”며 팽목항을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규탄도 빠지지 않았다. 기자회견문을 읽기 전 김애란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은 “김무성 의원이 (세월호 참사 문제에) 제대로 조치하고 싶어 한다면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단식 농성장을 찾아 갔어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구의역 참사는 이윤과 효율보다 생명과 안전이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사회에 다시금 깨우쳐줬다”면서 “이 가르침을 거부하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시민대책위는 안전사회를 열망하는 마음을 담아 동조단식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조 단식 선언은 구의역 대책위에서 끝나지 않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구의역 대책위 단식농성 참여 선언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 단식농성 동참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지하철노동조합 등 노동계와 5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릴레이 단식농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8월2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 단식농성 동참을 선언했다. 사진=손가영 기자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7일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일방적으로 2015년 1월1일을 기준으로 1년6개월의 조사기간이 끝났다며 특조위 업무 종료를 통보하고 예산, 인력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 특조위 공무원들은 무급으로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위원장의 7일 단식 후 특별위원과 조사관들은 번갈아가며 단식농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조위는 △특조위 조사관 신분 즉시 보장 △특조위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정밀조사 권한 부여 △조사활동 기간 보장 △ 세월호 특조위 조사활동을 거부한 해양수산부·해양경찰 등 정부부처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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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2016-08-03 08:57:25
연대할 것을 연대해라. 세월호 정신만 훼손시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