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KBS 보도개입 사태에 침묵으로 일관한 간부들을 비판했던 KBS 기자가 제주총국 발령을 받은 가운데,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기자협회 등 일부 직능단체 협회원들은 18일 오전 한 목소리로 항의 피켓팅 시위를 열고 고대영 사장의 사죄와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조합원 등 32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부당인사 철회 △청와대의 보도개입 무보도 비판 △보도개입 사태에 대한 청와대 사과 △언론장악 국회 청문회 개최 △비판 성명 일방 삭제 사과 △고대영 사장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8일 “KBS의 이번 조치는 구성원의 비판에 대해 생산적이고 건전한 논의를 하는 대신 힘으로 비판을 억누르려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사회 곳곳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사가 구성원의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이중적이다. KBS는 정 기자에 대한 보복인사를 당장 철회하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