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구 당산파출소’ 자리의 공사현장에서 약 104~105mm 크기의 포탄(탄두)이 발견돼 인근 경찰과 군부대가 출동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42분께 서울 당산역 9호선 11번출구 옆(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5가 15)의 당산파출소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자들이 ‘터파기(포크레인 작업)’를 하던 중 포탄이 발견됐다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인근의 당산파출소와 영등포경찰서 타격대, 육군 52사단 노량진TF 인력 30~40명이 현장에 나와 있다. 군에서 폭발물처리반이 수거해갈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시민들의 출입도 일부 통제하고 있다.

발견된 포탄의 크기는 직경 104~105mm에 전장(길이) 약 600~700mm 가량의 포탄 탄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반에서 약 40cm(400mm) 깊이에서 발견됐다. 폭약의 여부나 뇌관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위험성 여부에 대해서는 폭발물처리반이 정밀 분석해봐야 하나 위험해보이지는 않는다고 경찰 관계자 등이 전했다.

▲ 28일 오전 11시42분경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파출소 신축공사 현장(당산역 사거리-11번 출구)에서 발견된 포탄. 사진=조현호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9호선 11번 출구 옆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포탄. 사진=조현호 기자
이 공사는 경찰청(시행사)이 발주해 효상건설이 이달초부터 공사에 들어가 현재 토목 단계를 마치고, 건축 작업을 하는 과정이었다.

경찰은 이 포탄이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장소는 당산역 사거리 한 복판으로 이런 폭발물이 발견된 것도 처음이다.

강성용 영등포서 당산파출소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위험성 여부는 모르겠으나 (육안으로 볼 때) 위험해보이지는 않는 상태이며, 군부대에 통보해 폭발물처리반이 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소장은 “6·25때부터 있던 파출소여서 당시 전쟁 때 묻혀 있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이 장소가 군부대나 (사격)훈련장이 있던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9호선 11번 출구 옆 공사현장에서 포탄이 발견돼 출동한 경찰과 군 병력들. 사진=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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