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16)'. 22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20개국 346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컬쳐포커스' 국가로 참여하고 지난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이탈리아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한다.

독자들이 도서전을 기다리는 이유는 세계 여러 나라의 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 외에, 좋아하는 작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된 신달자 시인을 비롯해 수많은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강 작가와 함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의 참가 소식이 앞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밖에 201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외 작가 10인을 그들의 대표작과 함께 소개한다.



★ 한국 대표 여성시인, 신달자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1972년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문학상(1989년)과 영랑시문학상(2008년), 지용문학상(2016년)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최근 작품으로 2015년 출간한 <신달자 감성 포토 에세이> 2014년 출간한 시집 <살 흐르다> 등이 있다. 2016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6월 15일 '2016 문학살롱', 17일 '북멘토에게 묻다', 19일 폐막식 '청춘을 위한 시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다.

★ 한국문학의 거장, 이문열

대표작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명실상부 한국문학의 '거장'.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리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4년 대하소설 <변경>(전12권)이 재출간됐고, 올해 3월에는 전6권의 '이문열 중단편전집'이 재출간된 바 있다. 6월 16일 '2016문학살롱'에서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 영원한 '연탄 시인', 안도현

시, 산문, 동화 등 다양한 글로 남녀노소 전 국민의 서정을 자극하는 시인.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부터 2012년 <북항>까지 열 권의 시집을 냈다.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수상. 최근, 지난 14년간 써온 산문을 모아 산문집 <그런 일>을 펴냈다. 6월 19일 '2016문학살롱'에서 시인 백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독자들을 만난다.

★ 한국문학의 여전사, 정유정

최근 한강 작가와 함께 한국소설의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작가. 장편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7년의 밤>과 <28>은 중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됐다. 지난달 출간한 <종의 기원>도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는 왜 인간의 어두움에 주목하는가"라는 주제로 6월 18일 '2016 문학살롱' 행사에 참가한다.

★ 영혼을 위로하는 작가, 권비영

역사와 사회에 소외되고 상처 받은 영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작가. 1995년 신라문학상으로 등단했다. 2009년 발표한 장편소설 <덕혜옹주>는 1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올해 3월 일제강점기 세 소녀의 삶을 통해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를 그린 <몽화>를 발표했다. 6월 18일 '2016문학살롱' 행사로 독자들을 만난다. 주제는 "덕혜옹주와 몽화 시대의 비극을 그려낸 이야기".

★ 광고계의 카프카, 박웅현

그의 본업은 분명 광고인이지만 이 지면에서는 '인문학 독서 멘토'라고 소개하는 게 맞겠다.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에 바탕한 카피들로 대한민국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온 사람.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에 이어 최근 <다시, 책은 도끼다>를 출간했다. 6월 17일 '예술가의 서재' 행사를 통해 "내가 책을 읽는 이유"라는 주제도 독자들을 만난다.

★ '고독한 연대'의 작가, 은희경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로, 같은 해 문학동네소설상에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당선하면서 등단했다. 1997년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동서문학상을, 1998년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이상문학상을, 2000년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6월 18일 '2016문학살롱' 행사를 통해 "문학, 인생을 보는 새로운 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 하드보일드 '소설기계', 김경욱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위험한 독서> 등과 장편소설 <천년의 왕국> <동화처럼> <야구란 무엇인가> 등을 다수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4월 일곱 번째 장편소설 <개와 늑대의 시간>을 발표했다. 6월 16일 '2016문학살롱'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 프랑스 문단의 이야기꾼, 앙투안 로랭

2016 서울국제도서전 '컬쳐포커스' 국가인 프랑스의 작가이자 단편영화 감독. 2007년 드루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12년 발표한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로 랑데르노상과 '여행자의 릴레이상'을 수상했다. 2014년 작품 <빨간 수첩의 여자> 세계 12개국에서 출간됐고, 영화화가 결정되기도 했다. 두 작품 모두 최근에 한국에도 번역 출간됐다. 앙투안 로랭은 6월 17일 한국의 독자들과 만남 행사를 갖는다.

★ 이탈리아 판타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2016 서울국제도서전 '스포트라이트 컨트리' 국가인 이탈리아의 작가다. 1974년생으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22세에 소설 '전사의 길(The Road of the Warrior)'로 이탈리아 유명 출판사 피엠므에서 주관하는 '바텔로 아 바포레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율리시스 무어'와 '센추리 게임' 시리즈 등 지금까지 60권 이상의 소설을 썼다. 그와 만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는 6월 1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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