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보는 미국사>

저 : 박진빈/ 출판사 : 책세상/ 발행 : 2016년 6월 10일

미국 하면 당신의 머릿속엔 무엇이 떠오르나? 미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는 기자의 경우 뉴욕,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마천루, 노란색 택시, 뉴요커…에서 멈춰버린다. 미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누리면서도, 정작 미국에 대한 지식은 매우 평면적이다. 미국에 대해  한 발 더 나아가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각 도시들만의 역사와 색깔을 꼼꼼하고 충실하게 각인시켜줄 책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앨커트래즈,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의 여덟 개 도시를 다룬다. 책을 읽다 보면 콜럼바인고교 총기난사사건은 왜 애틀랜타 남부에서 일어났는지, 퍼거슨 경찰 살인사건의 원인인 흑백 인종 간 갈등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기자의 속마음  미드 ‘섹스 앤드 더 시티’로 미국을 배운 부작용=뉴욕만 미국인 줄 안다ㅠ.ㅠ



<글쓰기의 요소>

저 : 윌리엄 스트렁크/ 역 : 장영준/ 출판사 : 월북/ 발행일 : 2016년 6월 5일

주변 영어 능력자에게 "영어 공부할 때 어떤 책 봐요?"라고 물었더니 이 책을 추천했다. <글쓰기의 요소>는 코넬대 교수였던 윌리엄 스트렁크가 학생들의 반복되는 작문 실수를 고쳐주기 위해 만든 43쪽짜리 책이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많이 읽혔다. 이번 판은 ’뉴요커’ 등 매체에 삽화를 그린 마이라 칼만의 그림을 곁들인 아트 에디션. 따분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영어 글쓰기 교재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글쓰기를 위해 강조하는 것은 군더더기를 빼고 핵심만 살린 간결함이다. 영어 글쓰기의 고전과도 같은 이 책은 일차적으로 영작문에 도움을 주지만, 문장 자체를 구사하는 데도 많은 교훈을 준다.

└ 기자의 속마음  <수학의 정석>을 펼칠 때마다 늘 새롭듯, 영어 글쓰기도 매번 처음 본 것 같이 신선하다.



<30분 경제학>

저 : 이호리 도시히로/ 역 : 신은주/ 출판사 : 길벗/ 발행 : 2016년 5월 24일

분명히 지금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일간지 경제면을 이해할 수 없는 걸까? 왜 경제 관련 책을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까? 아마 모든 전문분야가 그러하듯 ’경제어(語)’란 게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경제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경제를 조금 더 깊게 알고 싶은 이들이 경제어의 벽을 뛰어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제목의 ’30분’이란 단어가 함의하듯 일단은 욕심을 버린 것이 특징. 마치 경제학 용어 사전이나 상식집처럼 이 책은 편하고 재미있게 경제 지식에 접근하게 한다. 특히 경제 초급자들을 위해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상중하 난이도를 표시한 배려가 돋보인다.

└ 기자의 속마음  얼마 전 <21세기 자본>을 읽다가 경제학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읽었더라면 좀 더 이해가 쉬워질까?



<중딩은 외롭지 않아>

저 : 황영미/ 그림 : 강신재/ 출판사 : 소수/ 발행 : 2016년 6월 7일

이 소설의 주인공 ’정유’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학생이다. 그녀의 닉네임은 ’배 다른 요정’. 급식으로 나온 마카로니 샐러드를 무엇보다 싫어하고, 집에 돌아오면 교복도 안 벗고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를 하고, 훤칠하게 잘생긴 1반 곽정훈을 좋아하는 소녀다. 하지만 어머니를 잃었고, 상실의 두려움을 느끼고 인정할 줄 아는 조숙한 소녀이기도 하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담담하게 놓아주는 법을 알지 못한다. 엄마까지 떠나보냈지만, 나에게는 이별에 대한 면역이 없다.’ 같은 말도 할 줄 안다. 완전히 어리지도 않고, 아직 성숙하지도 않은 경계인인 중학생의 마음속에 이토록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청소년 소설. 글을 쓴 황영미와 삽화를 그린 강신재는 모녀지간이다.

└ 기자의 속마음  나름 발랄했던 내 중딩 시절을 회고하며 읽다 보니 킥킥 웃다가도 눈물이 났다.



<위기의 남북관계>

저 : 임기홍/ 출판사 : 역사인/ 발행 : 2016년 6월 13일

과연 이대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2007년 10.4 공동선언의 성과물들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일까?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모두 철수하고 양측 최고 정치지도자들이 ’선제공격’을 거론할 정도로, 남북관계가 다시 햇빛을 볼 길은 요원해졌다. <위기의 남북관계>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미래 통일국가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최근 20년간의 남북관계사를 정리한 책이다. 통일 관련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남북관계, 시민사회, 거버넌스 등을 연구해온 저자는 남북관계 위기에 대한 돌파구와 통일 대비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에서 ’정치적 책략’이나 ’붕괴론’에 기반한 통일 구상은 배제해야 하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남북관계와 비핵화 문제를 독립적인 프로세스로 다룰 때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와 비핵화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 기자의 속마음  통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그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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