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사의 29일 단체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앞서 22일 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예정돼 있었으나 사측이 협상을 한 주 연기해 29일 단협이 열린 것이다.

MBC노조는 이날 2013년과 2014년 교섭 과정에서 공정방송 조항, 해직자 문제 해결 등을 제외하고는 근로조건과 관련해 노사가 일정 부분 합의를 이뤘던 것에 비춰 단체교섭을 진행하자고 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웅 MBC노조 사무국장은 2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회사의 단협안에서 ‘공정방송’이라는 말은 찾을 수 없었다”며 “근로조건 역시 과거 합의했던 것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사실상 서로의 입장을 공문으로 확인하는 절차만 남긴 상태다. MBC노조는 다음 달 1일까지 기다린 뒤 파업 등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다.

MBC노조는 지난 18일 2012년 이후 4년 만에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시켰다. 투표 결과 조합원 총원 1633명 가운데 1523명이 투표(투표율 93.26%), 이중 1301명이 파업에 찬성(찬성률 85.42%)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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