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방송 콘텐츠를 제작 중인 김영희 PD가 ‘무한도전’ 등 국내 유명 프로그램을 제작한 SBS와 MBC 등의 PD들을 대거 영입했다.

김영희 PD가 중국에서 투자를 받아 만든 회사인 B&R(Blue Flame & Rice House, 대표 김영희)은 22일 남규홍, 신정수, 강궁, 문경태, 임정규 PD 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남규홍 PD는 SBS의 ‘짝’과 중국 절강위성TV에서 중국판 ‘짝’을 연출했다. MBC출신 PD는 총 3명이다. ‘놀러와’를 연출한 신정수 PD와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무한도전’ 등을 연출한 강궁 PD, 그리고 ‘나혼자산다’를 연출한 문경태 PD 등이 김영희 PD와 한솥밥을 먹게됐다. 임정규 PD는 SM C&C 소속으로 중국판 ‘우리동네 예체능’을 연출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궁 PD, 남규홍 PD, 임정규 PD, 신정수 PD. 사진제공=미가미디어.
한국 방송 제작 인력의 중국행이 이어지는 데에는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세와 전통 미디어인 방송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현실이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 방송계의 우수한 인력을 데려와 ‘핫한’ 방송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방송 시장규모가 한국에 비해 10배 정도 크다고 알려진 중국 시장으로의 한국 방송 인력의 진출로 업계에서는 인력유출로 인한 고심도 커지고 있다. 

김영희 PD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로 봐달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영입된 PD들은 올해 3~4분기에 중국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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