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홈팀이 될 수도 있다
수원FC,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홈팀이 될 수도 있다
[장달영의 LAW&S] 수원FC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팀 논란은 프로축구 흥행에 도움

몇 주전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광고운영과 관련하여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축구 구단 수원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삼성’)과의 갈등이 불거졌었다. 수원삼성 팬들과 프로축구계는 홈 경기장의 광고는 홈팀의 고유권리라고 주장하면서 재단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재단을 비난했다. 수원삼성은 “최악의 경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기하고 수원종합운동장으로 홈경기장을 옮길 수도 있다”고도 했다. 과연 재단이 ‘갑질’을 하는 것일까?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광고운영을 보면 재단이 2층이상 난간 광고와 경기장 외곽 광고를 운영하고 있고, 수원삼성이 그라운드 LED 및 A보드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2층 이상 난간 광고를 확대하는 광고활동으로 수원삼성의 광고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관련한 양측의 이해관계 대립이 사안의 본질이다. 재단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주인(?)이고 수원삼성은 이를 사용하는 지위에 있다는 사실과 경기장내 광고권의 분배는 양측의 합의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보면, 재단이 ‘갑질’을 하고 있다고 무조건 비난하긴 무리다. 양측이 성실히 협의하면 풀려질 수 있는 문제이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여론이 일 수도

수원삼성이 수원종합운동장으로 홈 경기장을 옮길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는데, 어쩌면 그와 같은 일이 실제 발생할 수도 있다. 수원삼성이 수원종합운동장으로 홈 경기장을 옮기고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거나 수원삼성과 수원FC가 공동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리그 챌린지에서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여 내년 2016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하는 수원FC와 관련하여 그런 가능성이 제로라고 볼 수 없다. 수원FC가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거두는 성적과 마케팅 성과에 따라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만약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FC가 돌풍을 일으키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2017 K리그 클래식에 있게 된다면 수원FC의 주인(?)인 수원시와 수원FC 팬들사이에서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 수원삼성이 재단에 이용료를 지불하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이용한다는 점과 수원삼성과 재단 사이에 계약 또는 수원삼성과 수원시 사이의 연고지협약에 축구경기에 관하여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수원삼성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 없다면 수원삼성만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도록 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요구가 실제 있다면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수원FC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팀 논란이 있는 상황은 프로축구의 흥행에 도움이 될 듯

특히 수원FC는 수원시가 관리운영하는 구단이라는 사실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주인인 재단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4의 비율로 투자하여 설립한 법인이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수원시와 수원시민의 지분(?)이 있다는 점은 수원FC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갖게 한다.

1996년 경 당시에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겸 수원삼성 전용구장으로 수원시와 삼성전자 사이에 수원시는 부지를 매입하고 삼성전자는 축구전용 경기장 등을 지어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을 맺고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1998년 IMF 사태로 기업경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가 축구전용 경기장을 단독으로 건립하는 것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수원시와 삼성전자는 최초 협약을 변경하여 초기 건립비용 282억원을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하는 변경협약이 체결되고, 수원시는 어렵게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4의 출자비율로 재단법인 ‘경기도 2002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월드컵구장을 건립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건설사업에 소요된 예산 재원(3천100억 여원) 중에서 경기도비 1천430억(46.04%), 수원시비 953억7천300만원(30.69%)이 투입되었고(재단 관련 자료)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1인1의자 갖기 운동’까지 벌여 건립 비용을 마련했던 것이다.

   
▲ 지난 5월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후반전 수원 염기훈이 전남 최효진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수원삼성 팬들 입장에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수원FC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수원시로서도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FC가 선전을 하더라도 수원종합운동장의 활용 차원에서 수원종합운동장이 수원FC의 홈 경기장으로 계속 사용토록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내년에 수원FC의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경기장 사용 논란이 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 논란이 프로축구 K리그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고 어두운 프로축구계에 한 줄기 빛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벌써 수원더비가 기다려진다.

<필/자/소/개>
필자는 운동선수 출신의 변호사이다. 개인적‧직업적으로 스포츠‧엔터테인먼트‧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 스포츠‧엔터테인먼트‧문화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제도적 발전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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