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2014년 방송평가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가 종편PP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013년 방송평가 1위였던 TV조선은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MBN이 3위, 채널A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방송 평가를 공개했다. 

이번 순위변동의 변수는 ‘어린이프로그램’ 편성점수였다. 방통위는 “종편4사 모두 자체심의, 방송심의 규정 준수, 장애인 프로그램 편성, 방송법 등 관계법령 준수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상승했으나 어린이프로그램 편성평가 점수는 저조했다”고 밝혔다. 

2013년 TV조선과 MBN은 새벽 4시 어린이프로그램을 편성, 그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방송평가에서 각각 15점과 11.25점이란 어린이편성점수를 기록하며 나란히 종편채널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새벽 편성이 많지 않았던 JTBC는 어린이 편성점수에서 5.63점에 그쳐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JTBC의 총평가점수가 534.72점, TV조선이 543.48점, MBN은 540.01점이었다. <관련기사=어린이프로그램 새벽 편성으로 종편 방송평가 1,2위 차지한 TV조선과 MBN> 

   
▲ JTBC '뉴스룸'.
 

방통위는 어린이프로그램 새벽편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2014년 방송평가부터는 어린이가 시청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편성된 어린이프로그램은 평가척도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올해 종편4사의 어린이프로그램 점수는 모두 ‘0’점을 기록했다. JTBC의 경우 어린이 프로그램을 오전 7시에 편성했으나 일정 비율에 미달해 점수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허원제 방통위 상임위원은 “0점 처리가 될 사항이라면 미리 방송사측 하고도 사전에 교감해서 어린이프로그램 편성에 대해서는 주의를 환기시킬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편채널 관계자들에 따르면 TV조선과 MBN 등 종편채널은 0점 처리가 될 것을 알고도 어린이프로그램을 새벽시간대에 편성했다.

JTBC는 자체심의점수가 지난해 9점에서 20.7점으로 상승했으며 방송심의 규정 준수점수가 46점에서 76점으로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방송법에 따라 이번 방송평가 결과는 방송사 재승인 심사에서 일정비율(40%) 반영된다. JTBC는 올해 시사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KBS에 이어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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