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범 전 대전교통방송 본부장이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우 전 본부장은 현재 주식회사 88관광개발 감사이며 2010년부터 2012년 3월까지 대전교통방송 본부장을 지냈다. MBC(문화방송) 라디오 본부장과 제주MBC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오전 9시 30분 전체회의를 열고 EBS 사장을 선임했다. 전체회의 안건 가운데 'EBS 사장 임명동의에 관한 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9조제2항에 의하면 EBS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한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방송통신위원회는 EBS 사장직을 공모하여 총 12명이 사장직에 지원하였으며 교학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뉴라이트 인사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이에 지원해 논란이 됐다. 이 교수는 'EBS 사장 내정설'로 논란이 제기된 상태였으며 실제 지원 이후 내정설에 힘이 실렸으나, 방통위 핵심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이 교수는 EBS 사장 면접 대상자 4인을 뽑는 자리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희 교수는 EBS 사장에 지금까지 3번 지원하였으나 3번 모두 탈락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 홍정배 지부장은 우종범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해 "우선 방통위의 EBS 사장 선임 과정이 비공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경영자질 등을 제대로 된 검증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지부는 신임 사장에 대한 자질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고, 편성의 독립과 제작의 자율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섭 현 EBS 사장의 임기는 오는 29일 종료된다. 우종범 신임 사장은 오는 30일 첫 출근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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