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음란 온상 ‘소라넷’ 폐지운동 확산, 왜
성폭력 음란 온상 ‘소라넷’ 폐지운동 확산, 왜
여성 혐오·비하 게시물 사이트 16년째 성행…폐지 서명운동에도 공유 여전

국내 최대 불법 음란 사이트 '소라넷'의 범죄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통해 알려지며 소라넷 폐쇄를 청원하는 서명자가 늘고 있다.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온라인 연대 '메갈리아'에 5일 올라온 '소라넷 골뱅이'라는 게시물에는 소라넷 이용자의 범죄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게시물은 '소라넷'의 게시판에 올라온 여러 글을 수집해 게시했다. 게시글 제목에 쓰인 ‘골뱅이’라는 표현은 의식이 없는 여성을 지칭하는 은어다. 

이 게시글들은 대부분 여성의 성기를 찍어 게시한 것으로, 의식이 없는 여성의 나체 사진에는 피해자의 얼굴도 포함돼있다. 심지어는 여성의 성기에 라이터나 담배와 같은 물건과 흉기까지 삽입해 사진을 찍은 게시물도 있다. 소라넷 이용자들은 이런 사진을 올리면서 게시글에 ‘악플 금지’라고 쓰는 등 범죄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메갈리아는 소라넷의 이러한 게시물을 다수 캡처해 메갈리안 사이트에 올리고 소라넷 폐지 서명을 격려하고 있다.  

의식이 없는 여성의 성기사진을 찍은 것은 성폭력 특례법에 접촉되는 명백한 범죄다. 한국여성민우회 측은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기를 촬영한 것은 성폭력 특례법에 해당하며 당연히 수사대상이다”고 말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소라넷은 1999년 6월 개설된 불법 음란 사이트로, 운영자는 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라넷은 도메인 주소 정기적으로 바꾸고, 바뀐 도메인 주소를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서버는 음란물 사이트를 허용하는 호주나 캐나다 등에 두고 있다.

   
▲ 온라인 행동 네트워크 아바즈(AVAAZ.org)에는 현재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을 폐쇄해주세요"라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아바즈 서명페이지 갈무리
 

앞서 소라넷은 지난여름 '워터 파크 몰카 사건' 이후 몰래카메라 범죄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이후 온라인 캠페인 커뮤니티 아바즈에서는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소라넷' 폐쇄를 요구하는 10만 청원(링크:강신명 경찰청장: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 폐쇄와 관련자 전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이 진행됐다. '워터 파크 몰카 사건' 이후 2만 건에 달했던 이 서명운동에 현재 11월8일 오후 2시 57,328명이 서명했다. 이 서명은 10만 명을 달성하면 청원서를 강 청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9월9일부터 진행된 소라넷 폐쇄 요청 서명서에는 "소라넷의 변태 성욕자들이 공공장소에 초소형 ‘몰카’를 설치하여 여성들의 옷 갈아입는 모습, 용변 보는 모습 등을 자유롭게 공유한다"며 "소라넷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주기적으로 사이트를 옮겨 다니며 국내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수법으로 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돼있다. 

이어 이 서명서는 "사이트 주소가 바뀔 때마다 새 주소를 업데이트 해주는 소라넷의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가 40만 명에 달한다"며 "법치국가라면 예외 없이 강력하게 처벌하는 아동/미성년대상의 음란물 제작 및 공유마저 자유로운, 그야말로 신종무법지대인 소라넷을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없다"며 서명운동의 이유를 밝혔다. 여성에 대한 몰카 공유로 서명운동이 시작됐지만 최근 소라넷의 범죄행위가 점점 공개되면서 서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 한 트위터 이용자는 소라넷 주소를 공지하는 소라넷 계정을 차단해달라는 요청을 트위터 한국지사에 보냈다. 이 트위터는 삼천 건 이상 리트위트 되며 퍼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도 소라넷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해달라는 운동이 퍼지고 있다. 소라넷는 도메인주소를 옮기면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도메인주소를 공지하는 통로가 소라넷의 트위터 계정이기 때문이다.  

경찰 사이버범죄대응팀 관계자는 “지금 소라넷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담서에서 수사를 착수한지 이미 몇 개월이 됐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수사 방식이 언론에 의해 알려지면 수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