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정연국 전 MBC 시사제작국장이 내정됐다. 

정연국 신임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울산 출신으로 중앙대 독일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7년 울산MBC에 기자로 입사해 카메라출동과 시사매거진 2580 등을 거쳐 뉴스투데이 앵커, 런던특파원 등을 지냈다. 보도국 기획취재부장과 사회2부장, 취재센터장 등을 역임한 정 전 시사제작국장은 MBC 100분토론 진행을 맡기도 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국장은 23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전 대변인에 이어 현직 언론인인 정 전 시사제작국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직 언론인을 청와대 인사로 임명하며 ‘언론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민경욱 전 대변인 역시 KBS 문화부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2월 당시 사표도 내지 않은 채 청와대로 향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지난 20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 방송 갈무리. 정연국 전 MBC시사제작국장.

현 정부 임기 동안 언론사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인사로 임명되는 일이 유난히 잦았다.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내정 당일까지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었으며 윤두현 전 홍보수석도 YTN플러스 사장을 맡고 있다가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월 임명된 김성우 현 홍보수석도 SBS기획본부장 출신이다. 

25일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는 육동인 금융위원회 대변인이 임명됐다. 육동인 신임 청와대 춘추관장 내정자는 1962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뉴욕특파원과 논설위원을 거쳐 2007년 국회사무처 공보관, 홍보기획관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11월부터 금융위원회 대변인으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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