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역사학과 교수들의 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이 지난 13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에 앞서 지난 9일 경희대 사학과 교수 전원도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고려대 사학과·한국사학과·역사교육과·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2명도 14일 성명을 내고 "역사교육을 퇴행시키고 교육과 민주헌정질서의 가치를 뒤흔드는 정부와 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대 국사학과와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역사교육과 등 교수 34명은 지난달 2일 "정치권의 논의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정신과 합치하지 않는다"며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서를 낸 바 있습니다.

한국교원대와 부산대, 한양대 등도 동참했습니다. 집필 거부 선언을 하는 교수들이 늘어나면서 당장 내년 11월까지 촉박한 시간 안에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2017년 3월부터 새 교과서로 수업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역사학과 교수들의 국정화 반대 선언을 지도로 정리했습니다. 이 지도는 계속해서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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