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오는 14일부터 대폭의 라디오 가을 개편과 함께 24시간 온라인 음악채널 ‘CBS JOY4U’를 개국한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사와 음악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스마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CBS 표준FM(98.1)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뉴스·시사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11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마이크를 놓았던 김현정 PD가 <김현정의 뉴스쇼> 시즌 2 앵커로 복귀한다.  

<뉴스쇼>와 더불어 CBS의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는 방송 시간을 30분 늦춰 저녁 6시30분으로 옮긴다. 이어 저녁 8시부터는 그동안 <박재홍의 뉴스쇼>를 진행했던 박재홍 앵커가 MC를 맡아 편안한 음악과 함께 하루의 주요 뉴스를 재밌게 전하는 <박재홍의 오늘 하루>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CBS 음악FM(93.9) 역시 ‘중년층을 위한 추억의 음악여행’이라는 모토로 포크그룹 동물원의 원년멤버 김창기씨가 <그대 창가에 김창기입니다> DJ를 맡고, 배우 김현주씨가 진행하는 성인 취향의 가요 프로그램 <오후의 향기 김현주입니다>, 음악방송 전문 DJ 유영석씨가 전하는 추억의 팝 <유영석의 팝콘>이 방송된다.

   
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4시간 크리스천 음악방송 ‘CBS JOY4U'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옥 CBS 콘텐츠 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CBS는 이와 함께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시간 크리스천 음악방송을 들을 수 있는 ‘CBS JOY4U’를 14일 개국한다고 밝혔다. 

JOY4U는 기독교 문화 콘텐츠 보급을 위한 크리스천 음악 전문방송으로 국내외 CCM과 찬송가, 정통 가스펠, 고전 교회음악 등 크리스천 음악의 모든 장르가 24시간 방송될 예정이다.

새로운 음악채널 JOY4U가 개국함에 따라 CBS의 인터넷 라디오 ‘레인보우’ 채널도 표준·음악FM과 함께 세 개로 늘어난다. 레인보우는 지난 2006년 론칭 이후 PC와 스마트폰 다운로드가 400만 건이 넘었고, 하루 평균 접속자 수도 50만 명에 이른다. 

김세광 CBS 특임부장은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멜론과 벅스 등 다양한 음악 플랫폼이 있지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현실에서 CBS JOY4U는 단순한 음악 소개뿐 아니라 청취자와 소통하기 위해 DJ를 배치했다”며 “비기독교인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곡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병삼 CBS 홍보팀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지금의 음악FM이 40~60대 중장년층을 위한 대중음악 방송이라면 JOY4U는 순수 기독교 음악만 24시간 편성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CCM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할 정도로 유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 크리스천을 위한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이지 당장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모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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