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PD협회가 ‘MBN PD의 독립PD 폭행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오는 31일 대검찰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독립PD협회는 지난 6월 발생한 폭행 사건 이후 진상 규명과 MBN의 공식 사과 및 가해자 해고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6주째 진행하고 있다. 1인 시위는 지상파3사를 비롯한 타방송사 PD들의 참여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 

독립PD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MBN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하던 한 독립제작사 PD는 MBN PD와 함께 프로그램 영상을 시사하던 날 이뤄진 술자리에서 폭행을 당했다. 독립PD협회는 폭행이 이뤄진 뒤 두 사람이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 시사를 진행했다며 “명백한 갑과 을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의 관리직 직원이 비정규직 독립PD의 인권을 파괴한 야만적 폭행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8월 28일 MBN PD의 독립PD 폭행사건 해결을 위한 1인시위에 동참한 권성민 전 MBC PD. ⓒ독립PD협회
 

독립PD협회는 “1인 시위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책임 방송사인 MBN에게 재발방지를 위한 진상조사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도 듣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BN은 지난 7월 사건이 불거지자 “두 사람 사이의 민·형사 조치는 원만히 합의됐으며 가해자는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술자리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폭력이 발생한 점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독립PD협회는 “협회의 자체조사결과 가해자의 일방적인 폭행과 업무 중에 사건이 벌어졌다는 정황증거가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BN측은 본 사건에 대해 서로 쌍방 폭행이며, 술자리에서 벌어진 개인적인 일로 덮어두려 한다”고 주장하며 “사회적인 정의를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검찰에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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