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 소장은 페이스북 마케팅의 최고 권위자다. ‘페이스북 장사의 신’이라는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페이스북 ‘좋아요’를 늘리려면 광고를 하라고 한다. 하지만 김 소장은 철저하게 전략과 콘텐츠만으로도 좋아요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김 소장이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전략 6가지를 공개한다. 

1. 백화점 아닌 전문점이 돼라
스포츠와 오락 전반을 다루는 스포츠 전문지의 페이지 좋아요는 몇 천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한 종목만 다루는 페이지의 좋아요는 몇만을 훌쩍 넘는다. 가령 스포츠서울 페이지 좋아요는 2644인 반면, 베이스볼 투나잇 페이지 좋아요는 3만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이유는 뻔하다. 독자들은 자신들이 관심있는 이야기도 하지만 관심없는 이야기도 하는 페이지라면 굳이 시간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2. 언론사 이름을 버려라
그런데 한 종목만 다루는 베이스볼 투나잇 페이지보다 비언론인이 운영하는 야구친구 페이지 좋아요가 훨씬 많다. 무려 12만에 이른다. 이유가 뭘까. 김 소장은 “사람들은 특정 언론사 이름의 페이지 콘텐츠는 딱딱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이 페이지 좋아요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를 이미 알고 있는 언론들은 공식페이지와 별도의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SBS의 스브스뉴스, 조선일보의 선이 등이 그 사례다.

 

   
▲ 사진=플리커
 

3. 좋아요 보다는 공유
페이지 좋아요가 1만이라고 해서 1만명 모두에게 노출되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페이스북은 좋아요나 댓글보다는 ‘공유’ 게시물을 더 중요하게 본다. 많이 공유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뉴스피드에 노출될 수 있다는 말이다. 김 소장은 “공유되는 게시물의 특징은 개인화될 수 있는 콘텐츠나 실용적인 콘텐츠”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아무개의 묘미병’ ‘신이 아무개를 만들 때’ 등을 공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동영상을 활용해라
뉴스피드에 노출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동영상이다. 김 소장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동영상 게시물에 대해 다른 게시물보다 뉴스피드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해준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동영상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김 소장은 “유트브에 들어가는 사람은 동영상을 볼 작정을 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영상은 그렇지 않다”며 “소리를 재생시킬 준비가 안 된 사람들에게도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소한 자막이라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5. 당신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하지만 이 모든 게 쓸모없어 질 수가 있다. 김 소장이 소개한 한 사용자의 글이다. “괜찮은 기사 발견. 헌데 쓰레기 언론이라 공유하기가 싫다는”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독자들이 게시물을 공유해주길 바란다면 독자들이 여러분의 미디어를 더 신뢰하고 좋아하게 해야한다”며 “언론사 구성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믿을만한지를 보여줘라”고 말했다. 좋은 사례로는 세월호 도보행진에 함께 한 기자를 소개한 한겨레21 페이지가 소개됐다. 언론사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6. 기자+기자+기자 > 언론사
마지막으로 언론사 공식 계정을 키우는 것보다 기자 개인 페이지를 키우는 것이 효과적인 시대가 온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 가령 부산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산일보의 좋아요는 6000수준이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의 개인 페이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는 언론사의 영향력을 기자들이 나눠갖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기자들 개개인의 영향력이 언론사의 영향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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