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야 할 미디어오늘 기사들을 주간 단위로 다시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미디어오늘 리로디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언론 역사가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미디어오늘의 새로운 실험과 변화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1. 채널A·TV조선 기자들 JTBC로 ‘이탈’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486

채널A와 TV조선 기자들이 JTBC로 옮겨가고 있다는 보도. 높은 업무강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편의 편향적인 보도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가장 힘든 건 간부들의 말도 안 되는 지시”라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얼마 전 JTBC 경력 공채에는 3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합니다.

2. “저더러 빨갱이라던 친구, 지금은 미안하다고 해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457

해고 10년째, 아직도 투쟁 중인 KTX 승무원들을 만났습니다. 2심까지 승소했는데 대법원에서 뒤집었죠. 파기환송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물다섯에 시작한 싸움인데 이제 서른다섯이 됐습니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영화 ‘암살’의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3. 조선일보 지국장의 눈물, “평생 바쳐 일했는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466

요즘 신문지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사입니다. 신문대금이 밀렸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지국을 뺐기고 미수금 청구소송까지 당했습니다. 밀어내기 하고 안 팔리면 지국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갑질입니다. “폭탄이라도 두르고 조선일보에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합니다.

4. “조폭에 뒷돈, KBS는 수신료 받을 가치 없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518

질질 끌던 KBS와 방문진(방송문화진흥위원회)의 이사가 선임됐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인사들이 고스란히 다 들어가 있는데요. 뉴 페이스들도 만만치 않은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놨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MBC는 평정됐고 KBS를 손보려는 국면입니다.

5. 조선일보, 이봉창·윤봉길은 “범인” 의거는 “불경사건”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515

그 시절 조선일보는 윤봉길·이봉창 의사를 “범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의거를 “불경사건”이라고 했고요. “범인이 조선인이라 유감천만”이라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에 물어봤습니다. 조선일보의 답변은 대략, “그 시절에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기사가 애국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6. 출입기자도 아닌데… ‘북한제 지뢰’ 단독보도했다고 징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516

기자실 담합의 사례로 오래 거론될 기사입니다. 지난 4일 지뢰 폭발사고 오마이뉴스가 지난 북한제 지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는데 이게 국방부 기자들 엠바고로 걸려 있었던 내용이라는 이유로 취재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국방부 출입기자도 아닌데 말이죠. “엠바고인 줄 알았으면 기사를 내렸어야 한다”고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7. “조선일보가 기업들 통일 관련 기금 빨아들이고 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456

진정성 여부와 무관하게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기획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변형된 흡수통일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조선일보가 이렇게 의제를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의문이고요. 실제로 통일 관련 기금을 모두 빨아들이다시피하고 있어서 조선일보가 연구주제와 시민운동의 방향까지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연아 선수가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영상의 전후 상황을 살펴보면 뿌리쳤다기 보다는 꼭 붙잡지 않은 정도로 보인다.
 

 

8. 박근혜, KBS 광복절 행사에서 애국가 부를까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508

미디어오늘의 단독 기사, 청와대와 KBS 양쪽에서 기사 삭제 압박을 받았습니다. 결국 사실로 드러났죠. 광복 70주년인만큼 의미부여를 할 수 있고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KBS의 이 떠들썩한 쇼가 조대현 사장의 연임을 위한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 이벤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과는 좀 더 지켜보면 알겠죠.

9.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땐 죽어도 좋겠다 싶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445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던 그 무렵이 아마 MBC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요. 해직 언론인이 된 이채훈 전 MBC PD는 “그땐 죽어도 좋겠다 싶었다”고 그 시절을 회고합니다. “나는 MBC 밖에 나와 있지만 여전히 한 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10. 시게미쓰와 신격호가 합작 투자? 한 사람인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474

박정희 전 대통령은 롯데그룹을 특히 아꼈습니다. 외국인 지분이 49%가 넘는 기업을 설립할 수 없었던 시절, 시게미쓰와 신격호가 합작해서 호텔롯데를 설립하도록 묵인할 정도로 말이죠. 이 두 사람은 같은 사람입니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의 극우 정치 거물, 기시 노부스케와 후쿠다 다케오 등과 다리를 놔주고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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