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특별 전시회에서 27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SBS는 지난해 해외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일산 킨텍스에서 별그대 야외특별전시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SBS는 지난해 동대문 전시회에선 마이너스 15억여원, 지난해와 올해 일산 킨텍스 전시회에선 마이너스 12억원으로 총 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BS는 일산 킨텍스의 경우 ‘도민준 서재’ ‘도민준 정원’ 등을 관람객들에게 개방하고 관광객의 접근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과 명동 등에서 ‘별그대 셔틀버스’도 운영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정작 해외관람객들의 발길이 올 여름 들어 뚝 끊어졌다. 

   
▲ 별그대 특별전 임시휴관 안내 . 사진=별에서 온 그대 체험전 공식홈페이지.
 

올해 6월부터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찾지 않으면서 적자폭이 커졌다는 게 SBS측의 설명이다. 6월 22일과 26일 열린 SBS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사측은 “중국 관광객은 여름에 많이 와서 그 때 수익을 올려서 적자폭을 줄이려고 했었는데 6월 초 메르스 사태 때문에 관광객이 거의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8월말까지 운영하려 했던 일산 전시장은 6월 29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8월 열린 동대문 전시회의 경우에도 10만여명의 관람객 중 80%가 해외 관람객이며, 그 중 80%는 중국계 관람객이었다. 

별그대 전시회 뿐 아니라 메르스 사태로 인해 SBS가 주최한 2015코리아 콘텐츠 페어 등 다른 전시회들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현재 코리아 콘텐츠 페어 전시관은 전시공간의 상당부분이 채워지지 못했고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KPOP스타관 등엔 원 로고와는 전혀 다른 ‘짝퉁 로고’까지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SBS는 “6월 2일 일단 오픈을 했었고 당시 중국 여행사들에서 10만명을 보내주겠다는 약정을 해서 오픈을 했었다”며 “그 뒤 메르스 사태가 벌어져 중국 여행사에서 (관광객을)못 보내겠다고 연락이 와서 지금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