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만났다. 조선일보 최근 사보에 따르면 김학순 감독은 지난 1일 방상훈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일보 칼럼 이후 후원 열풍이 불어 제작 중단 위기를 벗어났다”며 “덕분에 ‘연평해전’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상훈 사장은 김 감독에게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인과 유족이 존경받고 대우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감동적인 영화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은 조선일보 편집국 건너편 광화문 스펀지하우스에선 조선미디어그룹 사원들을 대상으로 ‘연평해전’ 시사회가 열렸다. 사보에 따르면 임직원 50여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조선일보는 “박동혁 병장 어머니가 숨을 거둔 아들을 살려보려고 전기 충격기를 잡은 채 오열하는 장면, 윤영하 정장의 아버지가 아들의 제복을 부둥켜안는 장면 등에서는 직원들이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월 사원들에게 영화 ‘국제시장’ 무료관람 혜택을 주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주도적으로 ‘연평해전’ 홍보에 앞장서왔다. <관객 대부분 20․30대…영화 끝나자 “너도 울었니?”>(6/25), <영화관객 70%가 20~30代…“이제라도 같이 슬퍼할 수 있어 다행”>(7/2), <12일 만에 300萬…20代관객이 절반, SNS선 애국심 키워드 인기>(7/6) 등의 기사에선 영화가 젊은 층의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에는 코리아나호텔 외벽에 ‘연평해전’ 대형 광고포스터를 걸었다가 옥외 현수막 게시 규정에 의해 철거되기도 했다.

배우 이순재씨는 6일자에서 조선일보가 새로 마련한 ‘내가 본 연평해전’이란 코너에 기고를 보내 “1000만은 봐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 영화 '연평해전' 관련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는 언론사 가운데 '연평해전' 홍보에 가장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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