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국내 신문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고용형태공시 기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고용형태 공시를 보면 조선일보의 비정규직 비율은 34%(231명)다. 3명 가운데 1명은 비정규직인 것이다. 

조선일보 다음으로는 중앙일보(24%), 문화일보(22%), 서울신문(17%), 동아일보(16%) 순으로 높았다. 머니투데이와 한국경제가 각각 8%, 1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조선일보는 간접고용 노동자(파견·하도급·용역 등) 비율에 있어서도 27%를 기록해 공시된 신문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년과 동일한 순위와 수치다. 조선일보와 함께 중앙일보(22%), 문화일보(17%), 동아일보(15%)가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주요 방송사의 경우 EBS 비정규직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MBC(27%), YTN(26%), KBS(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간접고용 비율은 YTN이 23%로 가장 컸다. 총인원 831명 가운데 194명이 간접고용노동자였다. EBS가 21%로 다음이었고 MBC의 간접고용률은 19%였다. KBS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방송차량관리 및 시설관리 부문은 보통 외주로 운영하지만, KBS 같은 경우는 이 부문 노동자들이 자회사로 고용된 상태다. 

KBS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자회사 ㈜KBS비즈니스에, 방송차량관리 및 운전용역서비스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방송차량서비스에 고용돼 있는 것. 공시자료를 보면 ㈜KBS비즈니스에 소속된 노동자는 730명이다. 

고용형태 공시제도는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매년 7월 1일 공시하지만 각 기업이 자사 집계를 담당해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