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메르스종합관리대책본부가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생(10세 미만)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는 지난 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알려졌다. A의 아버지인 91번 환자(46, 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됐고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의 아들 A는 자택에서 격리 조치된 상황이었다.

91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병문안 차 방문했고 역학조사 결과 뒤늦게 그의 아들 A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접촉이 아닌 아버지(3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됐다면 국내 첫 4차 감염이면서 10세 미만 감염 사례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 메르스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어서 메르스 사태가 확산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115번 환자의 감염경로도 현재 불분명하다. 

공기감염 가능성도 있지만 115번 외래진료 환자가 14번 환자의 동선과 겹친 곳과 이용했던 시설(화장실, 방사선실 기기)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졌다면 115번 환자 이외에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119번 환자의 감염경로도 불투명하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친구를 만나고 발열 증상을 보였던 119번 환자는 평택박애병원을 거쳐 음성 판정과 양성 판정을 거쳐 최종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평택 박애병원에 들른 52번 환자와의 접촉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119번 환자가 52번 환자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이뤄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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