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정윤(18) 양이 美 하버드·스탠퍼드 대학 두 곳서 동시 입학 제안을 받았다고 최초 보도한 미주중앙일보 객원기자 전영완씨가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관련기사 : 미디어오늘 / 언론이 만든 ‘천재소녀’의 최후]

전영완씨는 10일 미디어오늘에 보낸 입장을 통해 “기사 작성 당시 가족이 제시한 합격증서와 해당 대학교수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의심 없이 수용해 기사작성을 하였으나, 합격 대학과 교수 등에게 사실 확인을 끝까지 하지 않은 우를 범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게 됐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전영완씨는 “정윤 양을 제가 알고 지낸 것은 벌써 몇 년 째 되었으며 아주 영특한 아이로 알려져 있었다”며 “하버드 스탠포드 동시입학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진학 컨설팅을 같이 겸업하는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믿기 어려웠지만, 정윤에게는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YTN ‘하버드-스탠퍼드, '천재 소녀' 동시 합격 부인’ 보도 갈무리

 

 

전영완씨는 이어 “교수들과 주고받은 이메일들도 구체적이어서 확신이 들었다”며 “지금도 허위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오보로 물의를 빚게 되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미주중앙일보 워싱턴DC는 지난 2일 “하버드와 스탠퍼드는 합의하에 김 양으로 하여금 스스로 졸업할 대학을 결정토록하기 위해 스탠퍼드에서 1~2년, 하버드에서 2~3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대다수 한국 언론이 해당 보도를 의심 없이 받아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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