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께 고백하자면, 미디어오늘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오늘미디어’라는 이름의 팟캐스트인데요, 오늘 8회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아직은 파일럿 형태인데요, 잘 되면 곧 정식버전으로 찾아뵈려합니다.

오늘미디어, 미디어오늘 스페셜 사이트로 듣기
오늘미디어, 팟빵으로 듣기

이 팟캐스트를 만든 이유는, 미디어오늘 기사들의 뒷얘기, 그리고 단편적인 소식들의 맥락을 취재한 기자들의 육성으로 직접 전달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미디어오늘 기사, 쉽게 읽기’를 취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제가 무거운 경우가 많아 대체로 재미없을 수 있지만, 중간중간 깨알 같은 재미 드리기 위해 저희 기자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이 들어주시고, 의견도 많이 주시면 잘 반영해서, 더 많은 분들이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늘미디어 로고.
 

오늘 업데이트 된 오늘미디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무래도 재보궐선거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보궐선거 후 일부 언론은 야권의 패배를 부각시키며 ‘국정운영에 동력이 생겼다’는 식의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과연 그와 같은 해석은 민심을 정확히 반영한 해석일까요?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를 득표율이 아닌 득표수로 분석해봤습니다.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는 그동안 일정한 득표수를 유지해왔습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해주시는 유권자분들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투표율이 많이 떨어지는 재보궐선거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새누리당의 각종 정책이 지지를 받았다는 해석을 내리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야당의 실력부족으로 많은 분들이 투표를 포기했을 뿐,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늘 한결같이 지지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악을의 경우 그분들의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16% 정도입니다.

<관련기사 : 불편한 진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평일에도 투표한다>

두 번째 소식은 MBC 해직언론인에 대한 얘깁니다. 지난달 29일 서울고등법원은 2012년, 공정방송을 기치로 내 건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파업이 정당하다고 판결하고 해직자들은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이제 MBC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MBC가 해직언론인을 다시 불러들일까요? 그리고, 해고자 문제를 기나긴 법정공방에만 맡겨야 할까요?

<관련기사 : MBC 해고무효 판결 “파업 반복 우려…대법원갈 것”>

세 번째 주제는 경찰의 불법행동입니다. 물대포에 맞아 안구 근육이 파열된 기자, 지나가는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 경찰,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려대는 경찰, 이래도 되는 것일까요? 퇴근하다 불심검문까지 당한 미디어오늘 이하늬 기자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관련기사 : “경찰이 안경 벗긴 다음 눈에 캡사이신 문질렀다”>
<관련기사 : 경찰 물대포에 맞은 기자 “동공 근육 다 파열됐다”

마지막 소식은 한국일보 기사로 아동학대 가해자가 된 유치원 교사와, 자기 아이들은 학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모님들의 얘기입니다. 한국일보는 이 기사를 쓰면서 해당 학부모들을 취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 뒷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관련기사 : “기사 하나로 상습적인 아동 학대 교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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