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MBC본부 11기 집행부가 지난 16일 출범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취임식을 열고 11기 집행부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전임 이성주 본부장은 “지난 2년 동안 모든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쁜 날도 있었고, 심장이 푸르게 멍든 것처럼 가슴 아픈 날도 많았다”며 “우리가 지닌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이 모두의 길이자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언론노조 MBC본부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취임식을 열고 11기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전임 이성주 본부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제 평조합원으로서 우리 모두가 밝게 웃으며 뜨겁게 포옹하는 날이 올 때까지 여러분에 대한 믿음을 부여잡고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 본부장은 “이제 평조합원으로서 모두가 밝게 웃으며 뜨겁게 포옹하는 날이 올 때까지 여러분에 대한 믿음을 부여잡고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조능희 본부장은 “MBC노동조합은 단 한 번도 공정방송과 사내 민주화 가치를 외면한 적이 없다”며 “11기 집행부는 역대 집행부 뜻을 계승해 앞으로도 이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온 국민과 함께 공정방송과 방송 독립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것이고 반드시 그런 날이 오리라 믿는다”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 언론노조 MBC본부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취임식을 열고 11기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신임 조능희 본부장이 전임 이성주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MBC본부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방창호 수석부본부장(전 포항MBC 지부장)은 “MBC는 우리를 가르고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비정상적인 징계가 MBC를 살리는 길인가. MBC의 선택은 국민에게 심판 당했고, 구성원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 수석부본부장은 “공영성, 다양성, 지역성 등 MBC 네트워크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체의 조치를 막아낼 것”이라며 “서울과 지역MBC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대호 편제부문 부위원장, 이진석 영미부문 부위원장, 오승철 기술부문 부위원장, 송상재 경영부문 부위원장, 정연철 보도부분 부위원장 등이 11기 서울지부 집행부를 이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0기는 가장 고통스러운 집행부가 아니었나 싶다”며 “조합원을 잘 다독이면서 노동조합을 지켜내신 것 감사하다. 새로운 꽃을 피워내기 위한 고통의 시간, 겨울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기 집행부는 공정방송이라는 희망의 싹에 물도 주고 가꿔 아름다운 나무로 키워내길 바란다”며 “언론노조는 상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언제라도 찾아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언론노조 MBC본부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취임식을 열고 11기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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